권력을 가진 사람들은 자신들이 무너지는 것이 두려워 영원히 빛나는 것에 매달린다. 하지만 나는, 변하는것이야말로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소녀가 누군가와 사랑을 하고, 여자가 되고, 아내가 된다. 각각의 아름다움이 있다고 생각해.

각각의 아름다움이 있다고 생각해 /박유천

오래 전에 산 시집에서 이런 구절을 봤어요. '슬픔이 그대의 삶으로 밀려와 마음을 흔들고, 소중한 것을 쓸어가 버릴 때면, 그대 가슴에 대고 다만 말하라.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라고.

오래 전에 산 시집 / 박유천

진주 이슬 머금은 모란꽃을 
신부가 꺾어 들고 창밖을 지나다가 
살짝 미소 띄고 신랑에게 묻기를
꽃이 예쁜가요, 제가 예쁜가요?

높은 담장, 밖에서 넌 죄도 없이 고개를 숙이고 있었어. 하지만, 난 아버지 때문에 절대 고개 숙이지 않을 거야. 수연아. 사랑하자. 우린 사랑하자. 더 많이, 사랑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