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너는 한 여름의 새벽
오래된 음반 향기와 희뿌연 담배 연기
그때 넌 깊고 조용한 겨울
이젠 마음속 홍수도 익숙하다며 콧바람

하지만 그때 우리가 보았던 세계는
아직도 네 마음안에 남아 있지 않을까
벚꽃의 덧없는 색깔에 눈물 흘리며
홀연히 걷던 그믐달의 이화 사거리

이제는 독한 체념도 없이 편히
사랑을 믿어줘 눈물 웃으며 콧바람

하지만 그때 우리가 보았던 세계는
아직도 네 마음안에 남아 있지 않을까
벚꽃의 덧없는 색깔에 눈물 흘리며
홀연히 걷던 그믐달의 이화 사거리

순간 옅은 푸른 눈빛에
서투른 다정함에 끝내 뒤돌아 보네
지금 뷰 파인더 속에 보이는
너의 얼굴을 영원히 만나고 싶어

녹듯이

J야 잘 지내? 이 플리 너를 짝사랑할때 들었던 노래로만 만들었었어 라고 소수에게만 말했었는데 어쩌다 보니 널 사랑하며 들었던 이 노래들이 꽤 여럿 사람들이 좋아해 넌 여전히 내게 화가 나있을려나? 3년이 지나고 난 이 플리 알림 때문에 가끔 네 생각이 나 너와 맞췄던 반지 때문에 왼손 약지에 반지 자국이 선명하게 남았던게 이젠 사라졌어 네 생각이 나 반지를 안 빼곤 했는데 이젠 그냥 밖에 나갈때 허전해서 반지를 끼곤 해 그 반지랑 다른 반지지만,, 난 여전히 똑같이 지내 여전히 내 감정에 솔직하지 못하고 너처럼 선뜻 다가가지 못해 그치만 너로 인해 변한건 내 자존심을 고칠 수 있었다는 거야 이렇게 고칠 수 있었는데 왜 2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네게 한 번을 제대로 고백할 수 없었을까? 아직도 그 생각을 해 내가 조금만 더 내 감정에 솔직해져서 네게 진지하게 고백 했더라면 우리는 지금 이미 사랑을 하고 있었을까? 아니면 열아홉처럼 서로를 끊지 못하고 서로를 붙잡고 있었을까 스무살에 네가 말했듯 내가 진심으로 고백했더라면 우리가 만났을 거라는 말이 스물 셋이 된 지금까지도 맴돌아 사랑이 서툴러 서로가 서로 때문에 울기 전에 네게 좋아한다고 말했더라면 우리의 결말이 달랐을텐데 근데 또 한편으로는 우리가 사귀질 않아 우리들이 더 완벽했던 것 같아 네 손을 처음 잡았을때 귀가 붉어졌던 것도 네가 조심히 가라며 안아줬을 때 얼굴까지 붉어졌던 것도 내 10대를 통틀어 처음 사랑을 알려준 사람을 첫사랑으로 해서 누구냐 물어보는 대답들엔 너라 말해 내 고등학교 시절 학업 외에 큰 감정변화는 너였고 너를 사랑하면서 고치게 된 것도 많아서 너라 대답해 내 10대에 마지막 사랑이 너라 다행이야 지금은 네게 말할 수 없지만 어렸던 나를 사랑해 줘서 고마웠어 앞으로도 내가 좋아했던 미소로 여전히 행복하게 지내길 바라!

j야 우리가 타이밍이 잘 맞았다면 여전히 사랑을 하고 있었을까?

새소년 - 집에

2000년 하고도 십몇년째 되던 해
내마음 깨워줬던 어느날
투박한 화장과 어여쁘던 그모습
아직도 난 잊지 못해요

학창시절로 돌아가 추억에 걸터앉는다면
어리숙한 서툰 마음을 다시금 띄워 보낼게요

온 마음 다해 사랑하던 그 아픔 나는 떠올려봐요
온 마음 다해 사랑하던 그 마음 나는 떠올려봐요

당신과 거닐던 가로수밑 산책길
하루종일 생각이 나오
사무치게 그리운 그대 얼굴 그리며
오늘도 난 선잠을 자오

내눈앞에 아른거리는 그대의 수줍은 미소
소중했던 그때의 눈을 다시는 볼 수 없겠지만

온 마음 다해 사랑하던 그 아픔 나는 떠올려봐요
온 마음 다해 사랑하던 그 마음 나는 떠올려봐요


credit 

Compose & lyrics by 곽태풍
Arrange by Eyedot.
Bass by Eyedot.
Guitar by 곽태풍 , 김지원
Synth by Eyedot.
Drum by Eyedot.
Mix & Mastering by Eyedot.

후일담 (221119 음원 발매)

외로워-김사월

정이츠-사랑은 X랄

김사월 - 콧바람

김사월- 존

김사월 - 새

Baaa Bêêê

price for love by nardine sanderson.wav

위태로워 보여 금방이라도 발을 헛디뎌  
아래로 떨어질듯 불안해 보여도

발 디딜 틈 하나 없는 고가를 
술에 취해 그렇게 비틀거려도 

멈출 줄 모르는 새벽의 차들이
아슬아슬 옷깃을 스쳐지나도

뭐가 위험하냐고, 건널 수 있다고
그렇게 건너왔었잖아

뭐가 위험하냐고, 건널 수 있다고
웃으며 건너왔었잖아

위태로워 보여 시간이 흐른 지금도 하지만
담배 연기조차 하얗게 빛나던 
그날 밤을 기억해봐

발 디딜 틈 하나 없는 고가를 
술에 취해 그렇게 비틀거려도 

멈출 줄 모르는 새벽의 차들이
아슬아슬 옷깃을 스쳐지나도

뭐가 위험하냐고, 건널 수 있다고
그렇게 건너왔었잖아

뭐가 위험하냐고, 건널 수 있다고
웃으며 건너왔었잖아

고가를 건너 와

어둠을 타고 울리는 음악소리가
점점 더 크게 들릴 수록
우리는 더욱 취해갔지

목소리가 작은 우리는
서로의 입술에 가까이
귀를 기울이며 어떤 말을
속삭이고 있었나

작은 말들과 몸짓만으로도 
닫힌 마음이 어느새 열린 듯해

차가운 위스키도 
네 베일리스처럼
달콤하게만 느껴져
어지러운 밤은 깊어가

베일리스(feat. SENG)

모든 건 먼지로 되어 있어
나누고 나누면 먼지가 되지
그대도 나도 모두 똑같아요
결국엔 모두 부숴질 뿐이죠

바람은 어김없이 불어와
다시 어딘가로 사라져가겠죠
그대도 나도 모두 똑같아요
모두 사라지고 말거에요

이제 그냥 나와 함께 떠다녀요
두려워할 필요는 없죠
그저 바람이 부는 대로
가만히 몸을 싣고서

나와 함께 떠다녀요
바람이 멈추는 곳에 내리면
잠시 머물러요

김사월 - 콧바람

영시영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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