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의 형태로의 사랑과 이상의 형태로의 사랑은 충돌합니다. 정확하게 영역을 알 수는 없지만 겹쳐지기도 하고 부딪혀 깨어지기도 하며 늘 변합니다.  다르기 때문에 퇴색되는 의미들이 아쉽고, 건네어주다가 증발되는 소망이 아까워요. 모든 걸 사랑으로 이겨낼 수 있을까요? 결국 제가 건넨 말도 사랑이 부족해서였을까요?

도망가

내게서 나가는 문을 내가 열어줄게
뒤를 돌아보지 않아도 괜찮아

지금이 아니면 또 언제일지 몰라
후회하지 말고 지금 

네가 나로 인해 눈물 흘리는
날이 계속되고 있어
나는 어쩔 수도 없이
이렇게 나쁜 사람인 걸
고치려 해봐도 잘 안돼

그러니 지금 도망가
내게서 도망가
제발

상처 입은 네 모습을 바라보고
눈물 흘려도 나만 생각하는
날 알고서 깨달았어 네 곁은
내 자리가 아닌 것 같아

네가 나로 인해 눈물 흘리는
날이 계속되고 있어
나는 어쩔 수도 없이
이렇게 나쁜 사람인 걸

결국 다시 너를 아프게 하고
사랑마저도 잃고
끝나버릴 거란 걸
이미 알잖아 우리
그러니 지금 도망가
내게서 도망가
제발

작사, 작곡 송성미
보컬 송성미
어쿠스틱기타 송성미
일렉기타 김민종
베이스 손기수
피아노 공보경
사진 차홍기

송성미 - 도망가

잔잔하게 흘러가는 일상이 감사하지만 가끔은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에 지겹기도 합니다. 그 지겨움에 질식해버릴 것 같은 마음… 커다란 감정은 큰 책임을 갖게한다는 것쯤 알고 있지만 그래도... 견디지 못해도 잠겨죽어도 좋을 것 같은 마음

SURF

지겨워 
발목에서 찰랑거리는
잔잔한 파도는 재미없어
이젠 더 넓은 바다를 향해

가만히
기다리면 언젠가 온다고
해도 여기는 아닌 것 같아
이젠 더 깊은 바다를 향해

답답한 마음만 계속 쌓아가는 건
이젠 싫어 나아가

커다란 파도야 나를 안아줘
견디지 못해 잠겨죽어도 좋으니
나에게 와줘

거대한 바람아 날 감싸 안아줘
견디지 못해 밀려죽어도 좋으니
나에게 와줘

터지지 않고 계속 차오르는
눈물 이젠 싫어

커다란 파도야 나를 안아줘
견디지 못해 잠겨죽어도 좋으니
나에게 와줘

거대한 바람아 날 감싸 안아줘
견디지 못해 밀려죽어도 좋으니
나에게 와줘

작사, 작곡 송성미
보컬 송성미
어쿠스틱기타 송성미
일렉기타 김민종
베이스 손기수
피아노 공보경

송성미 - SURF

국경을 찾은 사람들

기억을 잊으려 집을 나선 이들은
설익은 냄새에 서롤 안은 채
이유를 찾으려 고갤 내민 마음이
또 넘어지려 할 때도 

아무도 듣지 못했던 엉켜버린 흐느낌
열을 맞춰 재단하라는 손가락
수직선에 세울 수 없는
충혈된 눈빛이 울부짖네

도망쳐온 지난날들을
누가 베어버렸나
깨진 틈에 상처 입은 우리

흘려진 고성이 굳은 땅을
짚고 다시 일어나
소리가 되지 못해도 우린

송성미

Popular trac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