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시

열두시

나타샤NATASHA

뿌옇게 흐린 차창밖은
누군가가 뱉어놓은 연기로 가득
어질어질한 시야 저편에는
온통 짓뭉개져버린 흙덩이들

날 웃게 해준다면

결국엔 열두시 비틀대는 걸음에
your pity fantasy 깨끗이 게워내며
절실히도 너를 갈망하는 손짓은
조금씩 조금씩 네 속을 파먹어가

코앞에 들먹인 찬사들은
망할 지옥같은 삶의 구렁텅이로
긴 밤을 새울 차선책에도
잠에 들면 결국 홀로 남겨지네

다시는 이러지 …

Recent comments

  • 예딘

    예딘

    · 5mo

    🐯🦋

  • 세린

    세린

    · 5mo

    열두시라니. . . 좋아서 눈물 흘림 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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