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였더라

누구였더라

jinwoo moon

난 회색빛 숲속에
나무한그루
점점 까맣게 물들어가는
너의 말들이 조금도 들리지않게
나의 마음은 문을 닫고
말라버린 내 눈물대신
내 시간을 흘려버리겠지

아름다운 꽃을 피우던
나의 마음은
흩날리는 연기와 같이
사라졌나봐

난 무엇이 얼마나 소중했는지
점점 까맣게 잊어가고
나를 향하는 너의 시선을
애써 외면 하겠지

간절하게 지키고싶던
아름다움을
잃어버린 후에야
나는 묻지

내가 누구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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