五 반야 (( feat. 소리꾼 조정규 ) on 브금강사 - 회모리 )
소리북 : 김문고

원치않은 쾌락에 좇겨 태어나서
원한에 사무치니
음 나의 등불은 바람처럼 사라졌고
새벽의 달이 둥글게 차오르면 
비통한 심정을 토해내랴
나를 찾지 아니하고 내가 되어

어둠속 횃불을 밝혀
괴로운 외투를 헐벗구
억울한 넋을 안도
출렁이는 불꽃은 타들고 

아제 아제 바라아제 바라아승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사바하

우리의 삶들에 공덕이 가득하다고 난 배웠지만
날 들이 갈 수록 원망의 칼날들로 채워
향기처럼 깨달음들이 채워지면
삶과 죽음의 경계에 들어온
마음 홍수처럼 터져버려 메울지도
​
수레바퀴처럼 돌도도는 나의 괴로운 집착은 헛것
좇으려 하다가 다시금 멀어지니 잡히는 것들은 영영

얼씨구나
다시벗겨 본
어리석은 육신들의 껍데기 속

분에 넘치나
태연하게
만물이 형통함을 기약하련

요동치는 구름을 헤집고서 본디
 이곳의 사람이 아니란걸 보니
속히 천문을 살피고 눈물을 흘리니
참례에 답례를 못하니 딱하니라

어둠속 횃불을 밝혀
괴로운 외투를 헐벗구
억울한 넋을 안도
출렁이는 불꽃은 타들고 

아제 아제 바라아제 바라아승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사바하
​
​
청도기(淸道旗)를 벌였난디 청도(淸道) 한 쌍(雙), 홍문(紅門) 한 쌍,
청룡(靑龍) 동남각(東南角) 동북각(東北角) 청고초(靑高招)
​ 청문(靑門) 한 쌍, 주작(朱雀) 남동각(南東角) 남서각(南西角)
​홍고초(紅高招) 홍문(紅門) 한 쌍, 백호(白虎)
​서북각(西北角) 서남각(西南角) 백고초(白高招) 백문(白門) 한 쌍,
​ 현무(玄武) 북동각(北東角) 서북각(西北角) 흑고초(黑高招)
흑문(黑門) 한 쌍, 황신(黃神) 표미(豹尾) 금고(金鼓) 한 쌍,
​
​나(螺) 한 쌍, 쟁(錚) 한 쌍, 바래(哱囉) 한 쌍, 영기(令旗) 두 쌍,
​고(鼓) 두 쌍, 세악(細樂) 두 쌍, 중사명(中司命) 좌우간(左右間)에
우영전(右令箭) 집사(執事) 한 쌍, 궁노직렬(弓弩直列)이
두 쌍, 난후친병(欄後親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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