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오늘 나의 앞날에 대해 생각해봤다
도저히 나갈 수 없는 미래, 미로 같았다
해야 할 일 해내야 할 것들 정리해봤다
올해 안에, 3년 안에 이뤄야 될 거

마치 거대한 시험지 안에서
살고 있는 것만 같아 가끔
여기저기 사진 찍는 저 사람
혹시 나를 보고 있는 걸까?

난 오늘 나의 점심 메뉴도 잘 못 고르는데
평생 뭘 할지 뭘 해야 할지 알아야 한다

마치 거대한 러닝머신 위에
살고 있는 것만 같아 가끔
여기저기 뛰어가는 사람들
어디로 가는 줄은 아는 걸까

이뤄버리자마자 잃어버리고
이뤄버리자마자 다시 여기
이뤄버리자마자 잃어버리고
이뤄버리자마자 다시 여기

아직 많은 날들이
우리를 반기며
기다리고 있네

마치 거대한 면접장 안에서
살고 있는 것만 같아 가끔
이것저것 얘기하는 사람들
나에 대해 무얼 그리 알까

마치 거대한 시험지 안에서
살고 있는 것만 같아 가끔
이것저것 물어보는 사람들
나는 뭐라 대답해야 할까

이뤄버리자마자 잃어버리고
이뤄버리자마자 다시 여기
이뤄버리자마자 잃어버리고
이뤄버리자마자 다시 여기

이뤄버리자 (뮤지션리그)

이뤄버리자마자잃어버리고

세상이 아름답다고 믿니 넌
살다보니 아닌 것 같니
무작정 기뻐하기엔 너무
이별 같은 일이 많니

사랑이 달콤하다고 믿니 넌
겪다보니 아닌 것 같니
무작정 빠져들기엔 너무
마음 아픈 일이 많니

겪어보지도 못한
내가 감당할 수 있는지도 모르는
그런 일들이 내게
얼마나 남아있을까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난 아무것도 모르면서
기뻐하고 있었나

세상이 아름답다고 믿니 넌
정말 넌 그렇니

191123 ㅇㄹㄷㄴ

SFISH ( 꿈꾸지 않아 춤추지 않아 )
Vocal - 김간자(kimganjah)
2019년 녹음

SFISH(demo)

셀마를 기다리며

케플러

선물

그대가 나에게 준 게 과연 좋은 선물일지 모르겠어
어쩌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대도 모르는 사이에 날

아무것도 아닌
인간으로 만들지 않을까 하는
불안 때문이야

그대가 나에게 준 게 과연 좋은 선물일지 모르겠어
다들 헛구역질만 하고
다들 벌레가 되어가고

아무것도 아닌
인간으로 되는 게 아닐까 하는
불안 때문이야

그대가 나에게 준 빛이 과연 좋은 선물일지 모르겠어
다들 헛구역질만 하고
다들 벌레가 되어가고

아무것도 아닌
인간으로 되는 게 아닐까 하는
불안 때문이야

선물

Molamola

늦은 새벽에 생각해봤다
나는 시간이 지날 수록 더 멍청해지고
알고 있다고 믿고 있던 모든 것 나의 허물이었다

난 많은 사람을 자주 지나쳤다
그들 때문에 많이도 울었다
하지만 내가 누군갈 울리는 일은 상상해본 적이 없었다

나는 이렇게 생각하였다
'다들 모르기 때문에 마음을 밟는다'
허나 말없는 그대를 보고 알았다
안다는 사실이 모두를 지나쳐갔다

사랑은 사랑은 알 수 없는 것
사랑은 알지 않는 것

Molamola

쑥과마늘

눈 감으면 보이는 사람들

난 노래 부르며 눈을 감지만
무언가 보이네 내가 보고 싶어한 것
여긴 작은 방 안이고
행복한 사람들 있네
그 사람들은 큰 소리내지 않고 사이 좋게 지내네

‘왼쪽 눈 아래 주름이 깊게 파였네요.
저 언니는 안경태에 기스가 났어요.
친구의 머리색이 초록색과 파랑색 사이.
오 이런 손이 많이 부르텄군요.
고향에서 농사를 하다오셨다고요?’

난 지금 작고 어두운 방에서 노랠 부르지만
나는 잠시 듣고 왔어요 이 세상의 깊은 슬픔을

난 지금 고작 노래를 부르지만
사람들 얼굴 너무 선명하게 보이네
그 사람들은 옆의 얼굴에게 소근대면서
얘기하네 눈물 글썽이며

‘입 안에 뭔가 나서 늘 왼쪽으로 밥을 씹어요.
다리가 조금 틀어져 걷는 게 불편해요.
얼마 전부터 밤이 무섭고 잠을 잘 수 없어요.
가슴이 답답해서 숨쉬기가 어려워요.‘

눈 감으면 보이는 사람들

참 멀리도 찾아 헤메인 이야기
철없는 어른들 참다가 병나고
처음의 기억 차곡차곡 채워나가다가도
추운 여름 같이 슬퍼졌지

이건 너무나도 실용적인
그렇지만 너도나도 듣지 못한
이리저리 봐도 내가 벌인
아직까지 알지못한

참 가까이 두고 헤매인 이야기
쳐다도 보지도 않다가 놀라고
초여름의 매미 울듯 처량한 척 다하다가도
배운 어른 같이 으스댔지

이건 너무나도 실용적인
그렇지만 너도나도 듣지 못한
이리저리 봐도 내가 범인
모든 것을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철이 없는 어른 같은
아직 까지 알지 못한
초여름의 매미 같은 나

우리는 말을 잊는다
생각은 잠을 빚는다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철이 없는 어른 같은
아직 까지 알지 못한
초여름의 매미 같은

참 멀리도 찾아 헤메인 이야기

놀라운 사실

WHITE

어두운 밤을 몰아내주오
사람의 맘을 모아내주오
처음의 꿈을 지켜봤듯이
지금의 춤을 지켜주시오

내 모든걸 다 알고선
아무일도 없다는듯
고고하게 우리 위에
떠있는 새 하 양

어둔 밤을 몰아내주오
(햐양이여 새 하양이여)
사람의 맘을 모아내주오
(모든 빛을 가진 하양이여)
처음의 꿈을 지켜봤듯이
(하양이여 새 하양이여)
지금의 춤을 지켜주시오
(모든 빛을 가진 하양이여) 

내 모든걸 다 알고선
아무일도 없다는듯
고고하게 우리 위에
떠있는 새 하 양

WHITE

새벽은 깊고
목은 말라가고
넌 멀리있고
밤은 깊어가고

‘네 모습에 진실이 없어’
그 말하는 넌 진심이었어
어디선가 날 찾은 것 같은데
어젯밤에 잃어버렸어

난 먼 곳 상상하곤 해

눈을 뜨면
또 정신 없이 사람들과
가위바위보 게임하듯
잃고 얻고 이기고 지고

새벽을 보진 못하지만
아침부터 분주히 사람들과
디비디비딥 틴틴텐텐
잃고 얻고 울고 웃고

목구멍 언저리까지 꽉찼지만
겨우겨우 숨쉬는 사람들과
답도 없는 문제를 두고

잃고 얻고 울고 웃고
잃고 얻고 울고 웃고

저녁노을 보기 전에 새벽은 깊고
물을 벌컥 마셔도 목은 마르고
화면너머의 밝은 넌 멀리있고
내 의사와 상관없이 밤은 깊어가고

내 진심과 내 거짓이 뒤섞인 밤
질척이고 뒤집히고 무너진 밤
내일은 또 지겹도록 다시 나를 찾아오네

나는 또 잠에 들려 해

눈을 뜨면
또 정신 없이 사람들과
가위바위보 게임하듯
잃고 얻고 이기고 지고

새벽을 보진 못하지만
아침부터 분주히 사람들과
디비디비딥 틴틴텐텐
잃고 얻고 울고 웃고

목구멍 언저리까지 꽉찼지만
겨우겨우 숨쉬는 사람들과
답도 없는 문제를 두고

잃고 얻고 울고 웃고
잃고 얻고 울고 웃고

여러분들 아시나요
매일매일 꿈을 꿔도
하나같이 잊고만 살아
하나같이 사라져버려

밤낮밤밤낮

오랫동안 너를 좋아했지
얼마나고 하면 나조차 모르게
니가 서울에 있어 난 서울에 왔어
오랫동안 너를 좋아했지
얼마나고 하면 나조차 모르게
니가 그림을 그려 난 그림을 그렸어
지금 내 앞에 있는 너를
나는 못 본체 지나가고
손에 잡힐 듯 가까이 있었던 날
내 마음은 숨기는 게 좋아
지금 내 앞에 있는 너를 나는
못 본체 지나가고
손에 잡힐 듯 가까이 있었던 날
내 마음은 숨기는 게 좋아
오랫동안 너를 좋아했지
얼마나고 하면 나조차 모르게
니가 그곳에 있어 난 너를 찾았어
지금 내 앞에 있는 너를
나는 못 본체 지나가고
손에 잡힐 듯 가까이 있었던 날
내 마음은 숨기는 게 좋아
지금 내 앞에 있는 너를 나는
못 본체 지나가고
손에 잡힐 듯 가까이 있었던 날
내 마음은 숨기는 게 좋아

프라하 (김사월 cover)

행복한 단어들을 찾고 싶었지
하지만 아무리 뒤져봐도 찾을 수 없었지
내겐 그저 그런 단어들만 남아있나봐
그래 네가 가진 슬픔들을 사랑하나봐

조금 뻔한 글을 써보려고 했었지
사랑 행복 그 중에도 가장 감동적인 말로
머릿 속엔 온통 이 세상에 대한 나
그리고 너에 대한 나밖에 없어버렸네

좋은 생각이 발견되는 방법 (robotic)

단 하나 남은 바나나 나무처럼
나는 조금 떨어져서 갈래요

다만 아무도 나를 찾지 않으면
나는 조금씩 비켜서 가겠죠

그대만의 모네모네모 속에
갇힌 우리들 말고
그대만의 모래모래모 래를
몰래 숨겨 달아나요

하나하고 반 하나 둘씩 보내고
반에반도 남지않은 사람들

자니자나보내 보내 보고 싶어도
너무 멀리멀리 보낸 연인들

그대만의 모네모네모 속에
갇힌 우리들 말고
그대만의 모래모래모래를
몰래 숨겨 달아나요

바나나나무

알 수 없는 것들은 넘쳐나고
나에게는 너무나 무리였다고
말을 하고

너의 마음을 알 수는 없고
나는 웃을 수 밖에 없고
우리는 더 슬퍼지고

아아아아
넌 그 때 그 말을 믿었을까
믿었을까


하나 둘 셋 넷

알 수 없는 것들만 남겨지고
나에게는 너무나 무리였다고
말을 하고

나의 마음을 알 수는 없고
너는 웃을 수 밖에 없고
우리는 더 슬퍼지고

아아아
아 넌 그 때 그말을 믿었을까
믿었을까

바보같던 말들
말도 안되던 말들

알듯말듯

아마
너도 알고 있을거야
세상 장난스런 표정으로
감히 입 밖에 꺼내지 못할 그런
비밀 하나 정도는 가지고 있잖아

너도 이해 해줄거야
항상 진지하고 근엄한 표정으로
감히 입 밖에 꺼내지 못할 그런
약점 하나 정도는 가지고 있잖아

세상엔
오늘 한 글자를 배우며
쩔쩔매는 사람도 있고
어디 한 문장을 지우며
펑펑우는 사람도 있고

3십만원 4십만원에
바닥을 쓰는 사람도 있고
3십억원 4십억원에
땅을 쓰는 사람도 있고

우리가 사는
사람을 아는
오늘밤 새는
말하긴 너무 어려
워

아마
너는 아직 모르나봐 
세상 아무것도 모르는 표정으로
감히 입 밖에 꺼내지 못할 그런
말도 아무것도 아닌듯 말하잖아

아마
너는 진짜 모르나봐
항상 진지하고 근엄한 표정으로
감히 입 밖에 꺼내지 못할 그런
말들을 매일매일 쏟아내잖아

세상엔
오늘 한 사람을 만나서
쩔쩔매는 사람도 있고
어제 한 사랑을 지우며
펑펑우는 사람도 있고

3십만원 4십만원에
땅을 파는 사람도 있고
3십억원 4십억원에
땅을 사는 사람도 있고  

우리가 사는
사람을 아는
오늘밤 새는
말하긴 너무 어려
워


아마
너는 아직 모르나봐 
세상 아무것도 모르는 표정으로
감히 입 밖에 꺼내지 못할 그런
말도 아무것도 아닌듯 말하잖아

아마
너는 진짜 모르나봐
항상 진지하고 근엄한 표정으로
감히 입 밖에 꺼내지 못할 그런
말들을 매일매일 쏟아내잖아

나 사실 그런 적이 있는데
나는 그걸 이렇게 생각해
너는 어떻게 생각하니?

와 너도 그런 적이 있다고?
와 너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진짜 신기하다

비밀

어떻게 말을 해야 할 지
예를들어 주어야 할 지
아님 아주 다른 얘기로
아니라고 우겨야 할 지

말할 수록 멀어지는
모래보다 많아지는
밀리미터만 가지고
만리장성을 논하는

우리의 말

아무 생각도 없는 건 지
예의는 다 버리는 건 지
아님 일부러 내 기분을
어지럽히려 하는 건 지

말할 수록 멀어지는
모래보다 많아지는
밀리미터만 가지고
만리장성을 논하는

끝이없이 이어지는
별들보다 많아지는
바늘구멍만 가지고
하늘 구름을 논하는

우리의 말

끝 없 는 우리의 말

우리의 말

나는 당신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어요
오늘 하루도 그냥저냥
보낸 당신에게

얼마 전 내가 사랑하던
고양이 셀마가 안녕했어요
그 날 아침까지만 해도
저녁에 안녕할 지 생각 못했죠

차가운 수술대 위에서
아파하는 셀마를 보며
난 후회하고 또 후회했죠
난 인사를 하고 싶었는데

사랑해, 고마워
셀마야
너가 기억하는 내 마지막 말이
이랬다면 좋았을텐데 정말
그랬다면 좋았을텐데

오늘 밤 지새는 당신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어요
마음 꾹 눌러 자신조차
알아볼 수 없는

얼마 전 날 매일 행복하게
해줬던 셀마가 안녕했어요
그 날 점심까지만 해도
아무런 준비 못했죠

사랑해, 고마워.
셀마야
너가 기억하는 마지막 기억이
따듯했음 좋았을텐데 정말
그랬다면 좋았을텐데

오늘 밤 허전한 너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어요
사랑하는 사람, 고마운 사람
꼭 오늘 밤에 말해주세요

사랑한다 말해주세요
진심으로 안아주세요

밤에 우연히 노래

고맙다고 말하고 싶어
오가는 동물들에게
사랑엔 용기가 필요해서
연습을 하려고 그러나봐

창밖에 햇살 비치고
새들이 노래부르면
오늘은 좋은 걸 보고 싶어
밖으로 나가고 싶은가봐

언젠가는
바람 불면
우리 모든 마음
채우겠지

아주 큰 나무가 자라듯이
우리도 자라겠지

우산을 씌어주고 싶어
비맞는 사람들에게
행복엔 용기가 필요해서
쉽게는 잡을 수가 없나봐

언젠가는
눈 내리면
우리 모든 마음
비우겠지

꽃 피던 화단도 희어지듯
우리도 언젠가 희게 물들겠지

언젠가는
눈 내리면
우리 모든 마음
채우겠지

사랑하는 누군가 생각하며
마음을 채우겠지

언젠가는(demo)

나일구

하늘 청청 푸르다
다들 얼굴 한 번 들지않고 지나간다
무슨 일인지 모르겠지만 뭔가 큰일이 생긴 것만 같다

나만 적적 외롭다가
다들 서로 안보고 안부나 전하고 있다
무슨 일인지 모르겠지만 뭔가 내가 모르는 일이 생긴 것만 같다

아름다운 사람, 당당하던 사람도
손내밀던 사람, 안아주던 사람도

모두 힐끗힐끗 서로 쳐다보지도 않네
무슨 재미 없는 일이 밖엔 벌어지고 있는 걸까 

내 이름은 나일구
이 지경이 될때까지 난 뭐하고 산건지
아무것도 모르겠어

내 이름은 나일구
모든 사람들이 모두
나처럼 집에서 한발자국도
나가지 않으면 괜찮지 않을까

나일구처럼 나일구처럼
나처럼 모두 나처럼 모두
나일구처럼 나일구처럼
나처럼 모두 나처럼

거린 텅텅 비었다
다들 나만 빼고 어딘가로 간 것 같다
뭐 상관없다 언젠가는 나도 그들처럼
이 곳을 떠날거야

내 이름은 나일구 
이 지경이 될때까지 난 뭐하고 산건지
아무것도 모르겠어

내 이름은 나일구
모든 사람들이 모두
나처럼 집에서 한발자국도
나가지 않으면 괜찮지 않을까

나일구처럼 나일구처럼
나처럼 모두 나처럼 모두
나일구처럼 나일구처럼
나처럼 모두 나처럼

나일구(demo)

너는 웃는다
그 많은 사람들
눈물은 더 이상 눈물이 아닌듯

너는 화를 낸다
화내지 않는 것도 화가 된다
억지로 글을 쓰고
여기저기 글을 쓰고, 검은 칠한다

악당이 되는 법을
이미 알고 있다는 듯이
너는 다짐하고

악당이 되는 법을
넌 알고 있다는 듯이
모두
누군가는 웃고 누군가는 종이위에 글을 썼다

너는 잠든다
그 많은 일들이
눈 속에 더 이상 담기지 않는듯

너는 눈을 뜬다
불 꺼진 밤 중에도 눈을 뜬다
억지로 뒤척이며
뒤척이며 떨쳐내고, 검은 칠한다

악당이 되는 법을
이미 알고 있다는 듯이
너는 다짐하고

악당이 되는 법을
넌 알고 있다는 듯이
모두
누군가는 웃고 누군가는 종이위에 글을 썼다

악당이되는법(demo)

하루(demo)

10년이 지나면, 다 날아가 없어질 것만 같아
난 여전히 여기 남아 긁어도 긁어도 떨어지지 않는 그런 사람이 될까

세상은 빨리 변해가고 나는 이 곳에
서서 가만히 멍청하게 창 밖을 바라보네
저 멀리 사람들은 지나고 난 그들을 바라보는 것만 해도
오, 숨이 가빠, 벅차, 머리가 어지러워져

*세상은 빠르게 말라가고 나는 이 곳에 남아
긁어도 세게 긁어내도 지울 수 없는 흔적이 될래

세상은 빨리 자리를 잡고 나는 이 곳에
서서 가만히 멍청하게 하늘만 쳐다보네
저 멀리 사람들 손짓하고 난 그들 뒤 쫓아가는 것만 해도
오, 숨이 가빠, 벅차, 머리가 어지러워져

(하나, 둘, 셋, 넷)

*세상은 빠르게 말라가고 나는 이 곳에 남아
긁어도 세게 긁어내도 지울 수 없는 흔적이 될래

세상은 빠르게 변해가고 내 맘은 이 곳에 남아
긁어도 세게 긁어내도 지울 수 없는 흔적이 될래

아무도 찾지 않는
불 꺼진 여기에 남아 누군가 궁금해하면
아, 아주 먼 옛날부터 있었던 사람들을 이야기할래

Analoger(demo)

더 이상 내게 그런 말 하지마
거기서 거기 그 얘기들
그보다 니 몸짓이 보고싶어
더 이상 지난 얘기 하기 싫어
저기봐 파란 하늘 있잖아
그리고 너는 아름답잖아
아직도 그런 생각 하는동안
태양은 저기 뜨고 저리 또 지고
아직도 그런 생각 하는동안
세상은 몰래가고 우리도 가지
더 이상 내게 약속하지 마
멀고도 먼 날 내일 얘기
그보다 니 노래가 듣고싶어
내일은 그때 가서 들어볼래
저기봐 그렇게 꽃은 피잖아
그리고 너는 꿈이 있잖아
아직도 그런 생각 하는동안
태양은 몰래 뜨고 몰래 또 지고
아직도 그런 생각 하는동안
세상은 몰래가고 우리도 가지

더 이상 내게 (들국화 cover)

물레방아 도네 물레방아
슬픔은 떨어져 물레도네
몸을 짓이기며 돌아가네
물레방아 도네 물레도네

돌고 도네 슬픔 돌고 돌아
돌아가다 떨어지는 그게 우릴 덮네
어제는 서로 슬피 바라봤네
오늘 짓이겨 무뎌져 돌아가네
같이

물레방아 도네 물레방아
물레방아 도네 물레방아 도네 
물레방아 도네 물레도네
물레방아 도네 물레돌아가네

TA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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