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미한 존재에게로 가는 사랑

바다는 잘 있습니다

the end of the day i just wanna be with you.
Nov. 3rd 2021

난 항상 그의 목소리가 듣고 싶었다. 하지만 나만 전화를 하고 싶어하는 것 같아 쉽게 걸 수가 없었다.

넌 나를 사랑하긴 할까, 혼자 사랑하고 있는건 아닐까 생각했다. 
너를 사랑했으니까 전화 하고싶었던거야.

네가 나를 사랑했다면 언제라도 내게 전화를 걸었을거야.

떡볶이 먹으러 가자고, 아니면 서점 구경 가자고 엉뚱하게 치근덕거리고 싶다. 받았을 때 부담스럽지 않을 만한 것들만 쟁여뒀다가 숨 쉬는 것처럼 아무렇지 않게 툭툭 건네고 말이지, 그러고 싶다.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그렇게 아주 자주 사심 품고 싶다.

01. Lonely
02. Settled Down
03. Graduation
04. 큰새
05. Flat dog
06. Panda Bear
07. 가죽자켓
08. I Have No Hometown
09. LOVE 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