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러운 사람들 사이에
넌 온종일 흑백 속 컬러

딱 하나의 문제점
언제부턴가 너는
점을 따라 선을 그어

우리의 사이는 뭐야
한가운데 저건 뭐야
선이 그림이 되기 전에
이젠 네가 말 좀 해봐

묵음이 됐던 사랑한단 말
그 입술 사이가 뜻밖에도

취해서 말했던 걸
난 열심히 주워 담아
너에게 던질 의문점들

우리의 사이는 뭐야
한가운데 저건 뭐야
선이 그림이 되기 전에
이젠 네가 말 좀 해봐

우리의 사이는 뭐야
한가운데 저건 뭐야
선이 그림이 되기 전에
제발 내게 말 좀 해봐

사이

비로소 예쁘다

은행나무

어제 오늘 내일

가만히 있다가 깼어요
자주 팔랑이는 너의 옆에 
얌전한 목소리가 되고 싶어요 

그러다가 깨졌어요
자주 작아지는 너에게 
하필 거짓말을 얹어놨습니다

ctrl c 
ctrl v 
지하철에서 본 time to say goodbye 가 
머리속에서 닿지못할
안부인사를 하게해 

아니 그렇게 거창한 말을 썼어야 했니
그게 다 사랑이란걸 이제야 알아 챘니 
온 마음으로 비는데 다정함만이 우리의
자유로운 사랑이야 
자유로운 사랑이야 

우울로 빚어진 나의 콧노래
우두커니 바람을 타고 가선 
그대의 문을 또 두드립니다 

ctrl c 
ctrl v  
지하철에서 본 time to say goodbye 가 
언젠가도 쓰지못할
몇 마디를 적게해 

아니 그렇게 거창한 말을 썼어야 했니
그게 다 사랑이란걸 이제야 알아 챘니 

온 마음으로 비는데 다정함만이 우리의
자유로운 사랑이야 

자유로운 사랑이야 
자유로운 사랑이야 
이게 내 사랑이야

복붙!!

질리는 나의 빚

사인칭

서로가 말이 없던 그 사이
삼인칭보다 멀어진 사이
너의 친구의 친구 쯤 거기
나의 친구의 친구인 사이

친구의 친구는 모르는 사람
두 다리 건너면 모르는 사람

가장 잘 아는 모르는 사람
나는 알지도 못하는 사람
수면 위에서 사라진 시간
끝나지 않는 후회의 시간

대답하지 못할 네 질문과
전하지도 못할 내 말들이

나를 괴롭히고, 그제야 깨닫네
비로소 우린 남이 되었네
모두가 아는데 모르는 관계
누구나 있는데 세상엔 없는 말

아직 어색한 사인칭의 내겐
아직 어색한 사인칭의 존재

비로소 예쁘다

SK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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