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소리>라는 과제로 Lone, 섬이라는 음악을 만들게 되었다. 우리는 수많은 타인들 속에 살고 있고 우리는 혼자 있는 시간조차 핸드폰을 보며 사람들과 소통한다. 이 사회에서 우리가 혼자 살기란 불가능하다. 하지만 그럴수록 우리는 더 고독함을 느끼고 외로운 존재라고 스스로 자각한다. lonesome은 외롭고 허전하다는 뜻과 인적이 드문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 단어에서 some과 섬의 발음이 같기 때문에 some 대신에 섬이라고 표현하여 제목을 lone, 섬이라고 짓게 되었다. lone은 혼자서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고 섬이라고 이름을 붙인 이유는 혼자 있을 때뿐만이 아니라 북적북적한 시내에서도 혼자 섬처럼 뚝 떨어져 있는 기분을 받아서였을 것이다. 이 음악에서 한 개인은 버스도 타고, 카페에 가고, 음식점에 가는 등 여러 사람들에 의해 둘러싸여 있다. 하지만 그 안에서조차 '나'는 고독함을 느낀다.

Lone, 섬

드림워커(Dreamwalker)는 다른 사람의 꿈속에 들어갈 수 있는 사람을 부르는 말로 음악을 듣는 사람들이 이 음악을 들음으로써 한 개인의 꿈속을 엿듣는 느낌을 받을 것이라 생각하여 드림워커라고 제목을 지었다. 또한, 음악을 들으며 사람들이 특정한 장면을 떠올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같은 소리여도 개인마다 각자 다른 장면을 떠올리는 것이 흥미로울 것 같았다.

그동안 꿈속에서 들었던 소리들을 기록하여 이 가상의 소리를 현실에서 유사하게 만들어 하나의 곡으로 만들었다. 노래는 세 부분으로 크게 나눌 수 있는데 첫 번째 부분은 내가 꿈에서 깼을 때 부정적인 기분이 든 날 들었던 소리들로 구성하였고, 두 번째 부분은 과거에 가위를 심하게 눌렸을 때 지금까지도 생생한 소리들을 들은 적이 있어 그 당시를 떠올리며 재현하였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부분은 꿈에서 깼을 때 긍정적인 기분이 든 날 들었던 소리들로 음악을 구성하였는데 멜로디 같은 부분은 꿈속에서 들었을 때도 어렴풋하게 들어 최대한 느낌만 비슷하게 나타냈다. 첫 번째 부분에서 두 번째 부분으로 넘어갈 때 총소리가 들리고 두 번째에서 세 번째로 넘어갈 때는 마치 항구에서 배가 들어오는 듯한 소리를 만들려고 했다. 마지막은 ‘탁’하고 꿈에서 깨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두 번째 부분 같은 경우는 현실과 꿈의 경계에 있다보니 다른 부분보다 더 명확하고 정확한 소리를 내려고 했고, 다른 부분들은 조금 부정확하고 울리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또한 꿈에서는 장면이 갑자기 바뀔 때가 많아 그 부분이 드러나게 편집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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