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공원의 시간

한강 공원의 시간

양치기

어릴 적, 소독차가 뿜어내던
희뿌연 연기 같은 구름이
하늘을 뒤덮어
조용한 강물에는
해가 비치지 않았네

빛바랜 유람선 한 척이
지네처럼 느릿느릿 기어가고
그보다 조금 더
성급하게 불어온
바람이 스치고 지나가는

한강 공원의 시간은
물결처럼 느슨했고
느려진 시간의 틈새로
서글픔이 밀물이 되어
스며오네

우산을 가져 온 날에는
하늘에서 비는 내리지 않고
먹구름이 만든
한강의 풍경은
색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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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티파니

    들어도 들어도 좋다

  • drakstad

    冬の焚き火のように

  • smallgreed

    오랜만에..

  • 미마

    미마

    · 5y

    가사도 노래도 너무 좋아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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