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ter

Af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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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즐겨 읽던 희곡의 주인공처럼
그대가 내게 왔죠 마치 새벽녘처럼
나는 다음 할 말을 잊어버린 배우처럼
아무 말도 못 하죠 마치 벙어리처럼
어느 날 그대가 나에게 왔고
나는 갑자기 무대 위로 끌어 올려졌어요
그대를 만나기 전에 무엇을 사랑했는지
생각나지 않아요
그리고 여전히 그대가 나를 사랑한다고
아직 믿고 있는 걸
하지만 영원히 자신을 속일 수는 없으니
이제 돌아 와줘요
연극이 끝나기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