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Favorites

guzzlin booze

masochist

비교적 행복한 16마디

어떻게 날 보고 귀엽단 말이 나오는진 모르겠는데
아마 내면을 보게 되면 그런 생각은 들어가겠지 yeah
과연 내 내면까지도 안아줄 수 있는진 모르겠는데
그러기 전에 네가 너무 다칠까봐 난 벌써 겁이 나네 

그러니 제발 날 떠나가
그러기 전에 날 떠나가
상처받기 전에 날 떠나가
너는 너무 소중하니까 제발 날 떠나가
제발 날 떠나가 x2 

나를 버려도 돼 난 어차피 제자리에
남아 있을테니 나 같은 답답한 존재에
너의 소중한 시간과 노력을 들이지 말길
너는 그러기엔 너무 소중하니까 yeah 

아니 사실 안 떠나길 바라는 거 알잖아
내가 어떤 시간들을 보내왔는지 넌 알잖아
간단한 고민들만은 아니었음을 알잖아
이해 관계 없이도 날 이해해줄 수 있는
너라는 존재에 오늘도 난 감사하는 마음이기에 

그러니 제발 넌 날 떠나지 않았으면 해
제발 너라도 내 옆에 있었으면 해
하지만 언제라도 내가 너에게 부담이 된다면
망설이지 말고 나를 떠나가야 해 

그러니 제발 날 떠나가
그러기 전에 날 떠나가
상처받기 전에 날 떠나가
너는 너무 소중하니까 제발 날 떠나가
제발 날 떠나가 x2

제발 날 떠나가

quicksand

그냥 제발 자고 싶거든 제시간에
잠이 들든 말든 일단 누워보자 네 시 반에
피곤이 머리를 후려친듯 정신은 온데간데
없지만 쿵하는 느낌에 불현듯 일어났네
한 시간 정도 자다 깬 거면 좋겠지만
시계를 보니 20분 지났네
아직도 종종 생각나 Roald Dahl의
어떤 동화에서 거인이 한 말이
너희 인간들의 실제 나이는
니들이 생각하는 것의 3분의 2
나머지 시간에는 잠만 자는데
그 시간이 살아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니
맑지 못한 정신이지만
그 대목을 열심히 되뇌어
토막잠 때의 꿈 속에서라도
그 책 속의 인물이 되어
그 거인을 만나기 위해
그리고 이 말 꼭 전해줄 수 있게
인간들은 잠을 자야한다는 점에서
너희들과 다르네 

네가 날 보고 있다는 것이
잠이 깊었다는 증거
날 찾아왔다니 평소에
꽤나 간절했을 것 같은 걸?
이제 대면할 거야
현실에서의 모든 흔적
몰랐겠지만 너는 매 순간
이 세계를 만들고 있어 

이제 제발 그만 자고 싶거든
제시간에 일어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과제 좀 하게
다시 돌아간 것 같아 신생아 때로
뭐가 더 좋은 건지 아직도 모르겠어

My Favorites

메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