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cept
인간의 기본적인 번뇌의 습성을 내면과 외면의 나로 무대위 형상화한다. 음악이 번뇌를 경험하는 내면의 갈등을 표현하여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춤은 내면을 감당하는 인간의 외면적 부분을 구체화 하여 표현한다.
composition
불가에서 말하는 번뇌를 크게 두가지로 분류하여 연주형대로 표현 가능한 방법을 모색한다. 이혹설(二惑說)
- 견혹(見惑)
이론적이고 지적인 미혹이며, 주로 후천적인 것으로서 바른 이론을 듣고 잘 이해하기만 하면 즉 시 제거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것을 이사(利使:날카로운 번뇌)라고 한다.
- 수혹(修惑) = 수혹은 사혹(思惑)이라고도 하는데, 습관적이고 정의적(情意的)인 미혹으로서 선 천적인 것으로 볼 수 있는 것도 있다. 따라서 그릇되어 있는 것을 이론적으로 이해하더라도 좀 처럼 고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이는 습관과 성벽에 의한 끈질긴 미혹으로서 오랫동안의 수행 노력에 의해 점차 조금씩 제거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를 둔사(鈍使:그 성질이 둔한 번뇌)라 고 한다.
견혹 : 능숙한 오른손 (날카로운 열편)
수혹 :뜻대로되지않는왼손(능숙해지기위해오랜노력이필요한궁편)

contents
전반부 (피아노 정주 잔잔히 밝게, 궁편 규칙적 연타)
인간의 무념무상의 상태. 아무런 욕구 욕망 없이 인간도 자연의 한 부분이다.
중반부 (피아노 어둡게 정주 난타, 열편 fade in)
행복해지려 하는 순간 번뇌는 시작된다.
다시 무념무상으로 돌아가고 싶지만 아기가 다시 엄마 뱃속으로 들어갈수 없듯이 돌이킬 수 없다. 괴롭다. 머리를 비우려 할 수록 잡생각이 들어찬다. 마음속 욕망은 어쩔수 없이 부풀어 오른다. 걷잡을수 없이 커져버린 욕심으로 인해 내면을 가득채운 번뇌는 외면의 나도 지배한다.
매순간이 번뇌이고 일상이 번뇌의 연속이다. 인간의 삶이 곧 번뇌다.
그래서 번뇌는 바로 나다.
후반부 (수미쌍관 - 피아노 한음 반복, 장구 규칙적 궁채 절제된 열체, ) 내면의 나와 외면의 내가 마주한다. 여전히 고통의 연속이다.
나아지거나 개선된것은 전혀 없다. 그저 인정하고 수긍하려고 노력할 뿐이다. 내(내면)가 나(외면)에게 수혹(修惑)을 상징하는 궁채를 건낸다.
나는 궁채를 ( ) 한다. (염불장단 또는 살풀이 장단)

박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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