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의자

흔들의자

직박구리

흔들의자 위에 앉아
멈춘 듯 흔들리는 나
고요 속에 숨은 파도
바람은 어디로 가려나

달력 위에 멈춘 시계
손 끝에 머문 커피의 향
의미 없는 하루의 조각들
퍼즐이 되지 못한 채 흩어져

맘 한켠엔 잿빛 구름
다른 한켠엔 느긋한 꿈
불안과 나른함의 춤
어느 쪽도 나를 놓지 않아

흐트러져, 끝없는 파도
흔적 없이 스며드는 이 순간
흐트러져, 길을 잃어도
잡히지 않는 채 또 하루를 넘겨

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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