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2.30 에 발매한 첫 싱글 '야간댄스' 의 데모 버전 입니다.

야간댄스 (Demo) 2021.12 발매

모두가 각자의 마음 지을 
집을 찾아 떠나가고
우릴 둘러싼 여러 세계는
당연한듯 모양을 바꾸고 
영원을 말했던 순간은
여전히 그립겠지만서도
더는 나눌 것이 없다면
기꺼이 보내드려요
잠시 닿았던 시간에 감사를
잠시 머물던 믿음에 감사를 
잠시 채웠던 사랑에 감사를

내가 사랑한 너의 조각을
네 안에서 이젠 원하지 않을 때
지켜왔던 내 생각이
우리 닿았던 원을 좁혀갈 때
영원을 말했던 순간은
여전히 그립겠지만서도
더는 나눌 것이 없다면
기꺼이 보내드려요
함께 살폈던 진심에 감사를 
함께 재웠던 슬픔에 감사를
함께 나눴던 언어에 감사를
잠시 닿았던 시간에 감사를
잠시 머물던 믿음에 감사를 
잠시 채웠던 사랑에 감사를

감사의 화환

아무 계획 없는 날 
더운 머리 이끌고 목적지 없이 걷다
귀에 들어오지도 않는 
음악 뒤로 흘리고 사람 모두 스쳐 보내고
사실 나 무언갈 찾으려 떠나는 건 아니고요
사실 나 무언갈 깨달으려 떠나는 건 아니고요
내 마음보다 더 더러운 골목길에 가서
축축한 기억까지 다 사랑해보려 애쓴 날들을
빗물에 흘러간 척 젖어 잃어버린 척
안되는 마음들은 모두 버려두고 모른척 오려고 해요

바라던 걸 놓아준 날 
늘어진 걸음 따라 어디로든 걷다 
남은 미련 제자리에 두고
잠시 비워내려 떠오르는 물음 멀리 두고
사실 나 무언갈 찾으려 떠나는건 아니고요
사실 나 무언갈 깨달으려 떠나는건 아니고요	
내 감정보다 더 짙은 바닷가에 가서
축축한 기억까지 다 사랑해보려 애쓴 날들을
파도에 떠나간 척 쓸려 잃어버린 척
어려운 마음들은 몰래 띄워두고 가볍게 오려고 해요

무정여행 (Demo)

젊은 날에 나는 당신을 알았던가
그때에 우리는 서로를 또 어떻게 불렀던가
너도 별의별 일들을 다 겪었겠지
청춘이 너를 뜻하던 때도 언젠가 있었는데
어제 나는 어리고 낯선 사내의 꿈을 꾸었네
우린 오늘도 함께 어둡고 깊은 산길을

악연 (cover)

함께 밟고 걷던 높이 쌓인 눈과
달빛 아래 잠긴 상어의 속삭임
너의 우주선을 뒤쫓던 경찰차
술병 위에 어린 너만의 보조개

지친 몸을 끌고 마주친 비단뱀
아주 약간 남은 더러운 시간들
적당하게 맑은 적당하게 슬픈
적당하게 패인 너만의 보조개

난 밤새 춤을 췄어
난 영혼을 팔았어
난 노래를 불렀어
난 모두를 죽였어
난 우주를 날았어
난 사랑을 버렸어
난 비단뱀을 샀어
난 눈물을 감췄어

배유나 Yuna 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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