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song based on a poem i wrote in 2018
(2nd recording)

<여름의 시>

잠들지 말아요 나의 크릴
새 우는 소리가 부르나요 새우들이 부른단 말인가요
여기엔 신성한 콩이 있어요 구가 있어요 시가 있어요
공중을 보러 가나요 사냥한 공중을 내게
준단 말인가요

못할 것 같나요 한방에 가능하지요
기세 좋게 장담했다 비싼 값을 받고 성공
놀라 놀라 운다
이 심정 당신이 알겠어요
첫째는 기쁨 둘째는 안도
사실은 꿈이라서요

카테리니행 기차는 여덟 시에 떠나가네
부른 것
창이 약간 열린 그 방에서 말하자면,
우리에겐 시간이 있는 셈이죠, 말하자면, 이미 늦어버린 것이죠.
그리되어 느리게 겹쳐지고 구겨지다
이내 파괴된 것

벽에 뚫린 사십 이 개의 구멍을 보며 크릴이 생각하기를
울며 빵을 먹다가 빵이 목에 걸려 죽는 미친 사람이 되리라
마찬가지로 내 인격도 기억도 다시는 복구되지 않으리라

다리의 그림자가 강물을 물들이고
수색선 하나가 지나간다
물을 만진다
새벽에 좋았어 너 예뻐

우리는 언제나 여름먹이가 되지
나는 너를 너는 나를 여름먹이가 되게 해
우리는 언제나 알지
상자를 열면 가루가 날리는 일
우리는 언제나 알지
밤을 으깨면 불에 타는 일
우리는 언제나 알지
물때 밟으면 넘어지는 일

그러나 기록이 바뀌었고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아무도 모르게 되고
물에 젖어 모두 울었다

너희가 몸을 버릴 때까지
너희 눈에 보이는 모두를 부술 것이다

거 좀 조용히 합시다!

여름의 시(SummerPoem)_Resung

j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