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in in the 상수'가 어법에 안 맞는다는 사실을 오늘에서야 알았습니다.
근데 발음하기 좋잖아요.

V1_
여전히 빨래는 잘 안 말라 떠날 채비를 해야지
들고 나온 것들이 많아도 나오는 길은 가볍게
다시 돌고 돌아 livin in the 상수에서 다음 역은 어디일까
내일 어찌될 지 몰라 어떻게 멀리 봐
아껴놨더니 상해버린 시간을 정리해
겉멋든 게 어린 애인줄 알았지만 여전해
사랑 노래 많이 해도 성공은 어렵지
케머2에 시간 부었고 걔는 답장 없었지
사실 이제 마음 별로 안 아파
언제나 꿈은 닿을 수 없을 때 아름다우니까
어찌됐든 나는 무대 위에 마이크 잡고 서있지
적성에는 잘 맞아 물론 모든 게 어렵지
힙합은 잘 안 들어 애써 선악과를 외면해
행복하냐고 물어보면 마지못해 그냥 그래
밀도의 차이 잃어버린만큼 채웠지
너는 잘 지내고 난 떠나겠지만

H_
아직은 livin in the 상수
헨즈클럽은 평생 못 들어갈 것 같아
livin in the 상수
나의 어깨 기댈 곳은 많이 줄어든다해도
livin in the 돌고 돌아서 아직까진 상수
livin in the 상수
여러 친구들을 거쳐갔지만 나는 여전히 -

V2_
꿈을 찾아 결국 이룬 아현 누나 보고파
VNDK 형이 떠들 소리에 잔을 치던 밤
수민형 우린 평생 음악할 줄 알았잖아
세형팍은 대학원 담배 다시 필거만 같아
치고 박아도 여전히 기댈 곳은 뇌검단
dooly형 사인 해줘야지 다음엔 꼭 밥먹자
아직 머리 안에 돌아다닐 형들이 많아
근데 이만큼 동생들이 나를 기억할까
변하는 걸 왜 두려워 했을까
어린 친구들을 질투하고 괜히 재능탓
그런 밤의 상수역은 너무 어둡잖아
앞만 보자 매순간
방향이 틀어져도 서울엔 봄이 오니까
시간 내서 보는게 힘들어
중학교 친구는 내게 밥을 사
장착해야지 억지 미소
승상이는 래퍼라는 말에 헛기침을
변하는 걸 두려워 말자며 지하철을 내리면

V3_
요즘 상수역엔 가끔 별들이 떠
나 소원은 안 빌어도 그냥 멍때릴거야
인정하긴 싫었지만 실수였던
많은 관계 사이에 그냥 덩그러니 서
어려워 손 내미는 건
분명 뒤에서 비웃어
밤을 둘러 키웠지만
해 뜨니 차게 식었어
Livin in the 상수역엔
이젠 꿈이 안 보여
미룰 수 없는 취업
나이 먹는 것은 너무 싫어
기분 나쁜 건 많아져도
꼰대가 되는 것 같아서
한 소리 못하고 넘겨보니
떠날 때가 가까워
멈춰 있고 싶지만
손틈 새로 비친 시간
흘러내리는 건 못막으니까

H_

O_
Livin in the 상수역에는 골목길이 많아
나쁜 추억들이 흘러 이제 재개발을 하자
Livin in the 상수역에는 골목길이 많아
나쁜 추억들이 흘러 이제 재개발을 하자
Livin in the 상수역에는 골목길이 많아
아픈 추억들이 흘러 이제 재개발을 하자
Livin in the 상수역에는 골목길이 많아
나쁜 추억들이 흘러 이제 재개발을 하자

상수2

홍승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