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면 네가 계절이 되어버릴 텐데

이대로면 네가 계절이 되어버릴 텐데

陵 花 : 릉화

너는 향기 없는 꽃
나는 빚다 멈춘 화분
하나하나 다 틀려버린
우린 잘 어울리네요
항상 왜 그렇게 웃어요?
올라간 입꼬리는 날카로워
나를 토막 낼 거 같아
그대 앞에선 숨이 가파요

이대로면 네가 계절이 되어버릴 텐데
그걸 나는 방관할 수밖에 없네
혹여 너에게서 향이 맡아질까
혹여 나는 너를 지킬 화분이 될 수 있을까
어리석음이 사실은 애정일까
난 궁금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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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陵 花 : 릉화

    너는 향기 없는 꽃 나는 빚다 멈춘 화분 하나하나 다 틀려버린 우린 잘 어울리네요 항상 왜 그렇게 웃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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