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섬처럼서로 마주보고 앉아긴 비가 내렸을 때그것이 꿈인지 눈물인지 몰라
뒤늦게 새침한 표정을 지어봐야이미 늦었다는 걸 알아야지
비 그친 외딴 섬에바닷가엔 숨이 없네비가 그친 이래로우린 비를 바란 적이 없네
비를 바랄 마음도멈출 의지도 없는 우린긴 비가 내렸을 때숨이 멎을 때까지 쓸려내려 갈 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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