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_isle

우리는 섬처럼
서로 마주보고 앉아
긴 비가 내렸을 때
그것이 꿈인지 눈물인지 몰라

뒤늦게 새침한 표정을 지어봐야
이미 늦었다는 걸 알아야지

비 그친 외딴 섬에
바닷가엔 숨이 없네
비가 그친 이래로
우린 비를 바란 적이 없네

비를 바랄 마음도
멈출 의지도 없는 우린
긴 비가 내렸을 때
숨이 멎을 때까지 쓸려내려 갈 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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