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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ILVS 2 (prod By Sec.paul)

十二 항해 ( on 진윤경 - 散念佛 )

달은밝고 명량한데
넘실대는 파도위에
갈메기때 춤을추네
파도소리 부딪히네

여기가어디냐 어야디야
어기여차 어기여차

十二 항해

十一나침반 ( on 바람곶 - 나침반 )

즐거울 락 빼니
시체가 되니 시체가 되어

부둣가에 정박했어
모두가 환영하지
거리엔 온통 잡상인들
그러나 예절은 차려야지

사공들은  노를 저으며
어기여차 어기여차 

바보들은 학을 만들어
종이접자 종이접자

어디예쁜 처자 없나 두리번 거려
시를 읊어 대던 여인 들도
서로 힐끔거리기나 할뿐 그저
바람처럼 말의 소린 통과되는 인연인걸
눈동자에 부끄러운 내모습이 비춰진걸

두서없지만
근데 여우들의 문법은 창백한 미소

무모한 지식을 추구하며 탐구하고
쾌락의 무덤으로 가야하오
그녀들의 사랑받아 마땅한가
위험을 감수하고

왜 인지를 인식하면 안돼나
물음에 물음의 답은 저세상
저기 메아리 쳐도 꾕가리 소리같이
굉음이 거세다

위 - 아 
위 - 아 위 -아

위가 아래인지 구분이 안갈 때
​
즐거울 락 빼니
시체가 되니 시체가 되어​
​

날이 참 좋아  우리

나루터 물결 차올라 왔던
하늘은 어느덧 저물어 지내
우리는 어디서 불어 왔고
언제 피었으며 언제 지네
빙 글 빙 글 돌아라
다 즐거웠어라

괴로움을 싣고
노를 훠이 저어보자
어기영차 어기영차
어기영차 어기영차

바람을 머금고 순항을 하며
말없이 이끄는 곳으로 가

어기영차 어기영차
오호 어허이 어기영차
​
즐거울 락 빼니
시체가 되니 시체가 되어​

十一 나침반

十 표류 ( on 박우재 - 표류 )

비슬산에서 수련할 때
나 산을 타는걸 좋아했었네 근데
내려오긴 싫어했어

얼마안가 털썩 주저앉네
그럼 산과 나무들이 내게 속삭였지
넌 끈기 라곤 없어

아직 정상은 보이지않네
다시 내려가고싶었지만 어쩌겠어
그럼 또 나의 패배인걸
그럼 또 제자리 인걸
그럼 또 한계 밑 인걸
그럼 또 나의 패배인걸
나는 인정 안해 시련

나는 내게 지기 싫어서
돌뿌리에 넘어져 무릎이 까져도
계속 오르네 오르네 오르네
​
다리 힘이 거의 풀릴 때쯤
그들은 내게 정상으로 인도하였네
외치네 외치네  외치네 외치네

나매일 이것을 반복해오며
나와 싸우며 씨름을 했네

나 매일 이것을
반복해오면서
불민했던 나의 
등을 타고 
오르지 오르지 오르지 오르지
계속 오르나니


기억해 지난 몇년간
밑바닥에서 올라가려 안간힘을 썼네

자만할 땐 굴러 떨어지고
온몸에 흙을 뒤집어쓰는 굴욕을 봤네

그때 한스님이 빠르게 스치니
가파른 비탈길을 내려 갔으니
홀연히 뒷짐을 지고 희미히
날보며 피식 웃은 뒤
시야에 안 비치니

내가 간
걸 사랑
하란 의미였는지
걸어온
모든 땅위

난 그를 찾으려
먼지를 털고
일어섰으며
따라갔으나
다시 다리가

풀리는걸 나는
깨달았어 
산을 오르는 거보다 
내려가는게  더 힘들다는 걸

어느새 그는
시야 밖으로
사라 졌으며
마치 꿈처럼

우린 어디로
떠내려가는가
모든 미련따위 없다는 듯
흐르고 흐르고 흘러서 저 멀리 표류하니

十 표류

四 나비 ( on 서울 새울 가야금 삼중주단 - 신고산타령 )
장구 : 우한량

감추려고
할수록 더
드러나는 사랑
감추려고

그러나 숨길 순
없잖아 더
멀리 사라져버리는

걸 택할 수 밖에
없던 상황이 매일
지옥으로 몰고갔지 아직

장시간이 지났지
나비 같이 먼지 바람이
날갯짓을 하였으니

드러나는 사랑 
그러나 숨길 순 없잖아 더
멀리 사라져버리는

매일 바삐 어디
날아가는건진 몰라 아님 혹시 잡힌 거니
오직 바람이 부는 쪽으로
이리오란 손짓해

숲과 땅에서 불어오는 퉁소 소리네
어얼씨구야 좋다구나

감추려고
할수록 더
드러나는 사랑
감추려고

그러나 숨길 순
없잖아 더
멀리 사라져버리는

매일 바삐 어디
날아가는건진 몰라 아님 잡힌 거니
오직 바람이 부는 쪽으로
이리오란 손짓해

오 땅의 퉁소소리 마저도 보이네
그건 내가 알수 있는 범위에서
넘어 거짓 돼
온 집착과 괴로움의 불씨가 꺼지네

멀리 사라져버리는

四 나비

三 매화 ( on 서울 새울 가야금 삼중주단 - 경복궁타령 )

매화 꽃에 살구
봉오리들 터지던
희고 허연 눈물이
빗속으로 젖어

애써 눈물을 훔치던
너의 모습 여위어
끝내 지키지 못했던
약속은
빗속으로 젖어 

추억 속을 더듬어
노을 밖 우린 저물어
잘되서 돌아올거란 말
한줌의 재가 되버렸으나

하무렴 어떤가 이 팔도는 꽤
 두려워하겠지 나의 패
임을 잃은만큼 더 날카로워진
송곳니만이 모든 어둠을 찢으리

三 매화

二 몽(夢) ( on 이고운 - 국악관현악을 위한 몽유도원도 )

빛을 거듭하고 경사를 포개니
엄하고 밝음으로 정사를 논하노라.

二 몽(夢)

一 연(緣) ( on 김지원 - 초연 )

초입

一 연(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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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ILVS 2 (prod By Sec.pa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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