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ah yeah
하나부터 열까지 달라
우린 아무것도 맞는 게 없네
하나부터 열까지 죄다 싹 다
oh yeah
너의 기분은 마치 물감 같아
매일 다른 색을 띠고 있는 게
어느 색에도 맞춰주질 못해 미안해
우리는 밥을 먹을 때도 달라
너는 왼손잡이에다
쌀을 싫어하기까지 해
난 찌개를 좋아하고
너는 파스타를 좋아해
이거 참 밥 먹기도 정말 힘든데
우리가 만남 벌써 지치고 이렇게 힘든데
무슨 연애가 소용 있겠어
우리는 이미 멀찌감치 떨어져 걸어가고
이쯤 작별하는 게 딱 좋겠어 yeah

우리 그만하자
여기까지가
우리 영화의 마지막인듯해서
우리 그만하자
여기까지가
너와 나를 위한 일인 것 같아서
good bye
뒤도 돌아보지 말고 가줘
good bye
내가 미안해하지 않게 가줘

너는 pop
난 r&b
어느 날 넌 말했지
너도 막 가사에 내 얘길 적어줄 수는 없는 거야?
그렇게 가사를 쉽게
써낼 수 있다면 내가 여기 있게?
근데 웃긴 게 이 곡은 쉽게
정말로 술술 잘 써 내려갔어
어쩌면 너에게 난 쌓인 게 많은가 봐
나에게 강요를 했잖아 네가 되도록
결국 난 너의 색으로 물들다
까맣게 칠해졌어
결국 난 악으로 물들었어
네가 날 이렇게 만들어서
끝내는 게 좋겠어 지금 이쯤에서
사실 좀 후회가 섞인 가사를 쓸까 나 고민도 했어
근데 결국은 어느 쪽에 서도 후회는 따라올 거 같아서
그래 이게 날 거 같아서
더는 얼굴 붉힘은 됐어
딱 이쯤이 적당한 엔딩의 위치일 거 같아 난  

우리 그만하자
여기까지가
우리 영화의 마지막인듯해서
우리 그만하자
여기까지가
너와 나를 위한 일인 것 같아서
good bye
뒤도 돌아보지 말고 가줘
good bye
내가 미안해하지 않게 가줘

달라(Demo)

1997.05.12
장백식
Contact : jjqor10@naver.com

달라(Demo)

백식(Baeksi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