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좋아요, 원곡보다 더 담담한 느낌이에요

모임별 - 2 (Byul.org Cover)

From <Bonanza>(2013) and <To Celebrate Nothing>(2020)
https://maansun.com/catalogue/13

어느새
-
술을 마시고 노래를 부르면
사랑 따위가 내 알 바 아니지
이름 한 자도 모르는 사람을
왜 그렇게도 그리워했는지
천박해지지 않을 수 있으면
돌아오는 여름에는

어느새 우리는 참 멀리에 있네
어리석게 사랑이 다신 오지 않을 것처럼

매일 몇 번 씩 무너져내리는
세상 따위가 내 알 바 아니지
더 천박해지지 않을 수 있으면
돌아오는 여름에는

어느새 우리는 참 멀리에 있네
어리석게 사랑이 다신 오지 않을 것처럼
어느새 우리는 서로를 안고 있네
어리석게도 다신 만나지지 않을 이들처럼

-
Keyboard by 연진 (라이너스의 담요)

Recorded in 2013
Remastered in 2022

어느새

<나는 삶을 살았습니다: I Have Lived a Life>

말과 글, 언어가 사라진 세계에서 어떤 생각을 할까.
무거운 몸이 없을 때 어떤 생각을 할 수 있을까.

상여를 메고 가는 사람들이 나를 위해 울고, 웃을 때 이 세상에서 저 세상으로 이동하며 떠오르는 말들을 읊었습니다. 언어로 된 세상에서 멀어지니 제대로 문장을 끝맺을 수 없었습니다. 삶을 살며 신체를 사용해 했던 많은 것들이 기억나지만 소리는 분절되고, 흐트러지고 희미해졌습니다. 말은 말이 아니게 되고, 꼴은 꼴이 아니지만, 이 몸은 잘 썼습니다. 모든 순간이 사랑스러웠습니다.

나는 걷고 있지 않습니다
나는 듣고 있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울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웃고 있습니다
노래를 부릅니다
노래를 부릅니다

이제가면 언제오나
아깝도다 아깝도다
어렵도다 어렵도다

오고 가지 않습니다
꼴은 꼴이 아닙니다
말은 말이 아닙니다
나는 내가 아닙니다

나는 있습니다 걷고 여기 있지 않습니다 듣습니다 소리 사람 사람들은 있습니다 울고 노래를 가고 부릅니다 오고 꼴은 말이 부르고 않습니다 나는 

찧고 빻고 놀고 먹고 달리고 흔들리고 붉고 타오르고 쓰고 읽고 말리고 때리고 젖고 마시고 돌리고 먹고 돌리고 묵고 자시고 높고 떨리고 가라앉고 떠오르고 피고 지고 희고 푸르고 흩날리고 디지버지고 깊고 검고 이고 지고 치고 빠지고 긁고 때리고 닦고 풀고 흘리고 담고 마주하고 뱉고 뒤돌고 싸고 눕고 뒤지고 덮고 삼키고 쓰고 뱉고 달고 구르고 식히고 널고 굽고 데우고 치우고 개고 빨고 비우고 부르고 신고 메고 벗고 털고 묶고 나고 짜고 베고 문대고 끓고 후비고 잃어버리고 밟고 없고 올리고 추고 찾고 끌어내리고 비비고 돌아서고 타고 내리고 가고 오고

Track making & Mixing by De-bong Lee

나는 삶을 살았습니다: I Have Lived a Life

눈깜박하던 새
꿈은 멀어졌네
볕이 들지 않는
악몽이 되었네

얼마나 긴 세월을
돌고 돌아오면
또 어떤 모습으로
만날 수 있을까
 
많은 계획들이 있었지
전부 엉망이 되었어도
끝내 모두 사라지겠지
모래성이 무너지듯
결국 이 모든 것이

아무 이유 없으므로
아무 이유 없으므로

Photo by Hasisi Park (2013)

아무 이유 없으므로 (Demo)

Youngonehanbam

Get full track from "깨끗하게, 맑게," (Remastered)
https://maansun.com/catalogue/1

'깨끗하게, 맑게,' (2013) 수록곡인 평서문 Sentences 의 어쿠스틱 버젼 (발췌본 Excerpt)
Recorded Jul, 2015

평서문 Sentences - Acoustic Version (Excerpt)

Live cover version of 'Bleu Bulb Light' by We Dance.
the song was first released by Byul.org in 2002. 

지금 서울에서 활동하는 밴드들중 
단연 가장 사랑하는 팀으로 꼽는 
위댄스가 2015년 8월  한 공연에서
연주한 '푸른전구빛'.

위기와 위보의 연주로 우리의 곡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이 
반가움을 넘어
큰 기쁨이고 영광임을 감출 이유가 없다.

화일은 인터넷에 오른
부틀렉들을 이용하여 재조합한 것이다.

참고로
이 곡의
첫 녹음 발매는 비정기간행물 '월간뱀파이어' 두번째호 '너와나의20세기' 부록 콤팩트디스크(2002)를
통해서였으나,
곡 자체는 그보다 훨씬 전에 쓰여졌다.
곡이 처음 완성될 당시 공동으로 작업 한 조태상은 스물한살, 
조월은 열여섯살이었으며,
둘이 처음으로 함께 쓴 곡이다.



위댄스 We Dance - 푸른전구빛(Live Bootleg) / 2015

프리즘


꼬여있던 세계가
모두 정리되는 듯하고
이제 몸을 풀어 볼 생각이야
사랑하면 모든 게
전부 내께 되는 줄 알았어
이젠 그건 아니란 건 알고 있어 

라이터로 불을 붙이고
종이를 넘어 산을 태우고 싶어
사랑하는 마음이 이런 형식이라면 
복잡하지 않고 정말 좋을 텐데


모르는 새 계절은
맑은 하얀 숨을 보이고
알코올로 몸을 좀 녹여볼까

잘 먹기만 해도 
금방 좋아질 줄 알았어
그게 안돼 솔직히 좀 두려웠어

술 마시고 소리를 지르고
눈물을 쏟아 어디든 채우고 싶어
살아가는 방식이 이래도 된다면
불안하지 않고 정말 좋을 텐데


수조안의 물고기처럼
허무한 얼굴로
길을 걸었어
둥근 세계를 뱅글 돌아가며
우린 어떤 곳에서
맞닿아있을까

내 이름을 부르는 네가 있으니까
괜찮은 얼굴로
노랠 부를 거야
지금 여기의 모두를 떠올려
우린 어떤 모습으로
사라지고 있을까


라이터로 불을 붙이고
종이를 넘어 산을 태우고 싶어
사랑하는 마음이 이런 형식이라면 
복잡하지 않고 정말 좋을 텐데

프리즘

https://vimeo.com/137335647

제작 <목년사>

연출 출연 유진목
촬영 조형래

작사 유진목
음악 아를
녹음 믹싱 마스터링 김해원

장소 카페 닐스

[사이] MUSIC VIDEO 2015 ver.

조니앤더인스트루먼츠 - 그대여 나의 새틀라이트 (My Satellite)

유진목의 <강릉 하슬라 블라디보스토크>의 '어제'를 노래로 만들었습니다. 
Original lyrics from poem '어제Yesterday' by Eugene mok

모임별 - 2 (Byul.org Cover)

Hanjungin

Recent comments

김우준

Cloudy Mirror

woongblessyou

친밀한적

Related trac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