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영화가 생기고 좋아하는 음식이 생기면
좋아하는 마음 그대로 기쁘게 즐길 수 있는데

좋아하는 사람이 생길 적엔
어째서 아픈 마음이 함께 생기는 걸까요?

그만큼 소중하고 기쁜 일도 없을 텐데.
그만큼 행복할 수 있는 일도 없을 텐데.

왜 우리는 자꾸 힘들어지는 건지.

-

환영받지 못할 마음을
오랜 시간 덮으며 살다
어느 날 조용히 노래가 된 <마음>

어렵던 마음이 노래가 되고
지난 이야기가 되어
사람들 앞에서 부를 수 있게 된
또 다른 어느 날
예고없이 받은 자냥의 <마음> 커버곡

귓속을 꽉 채우는 악기 구성과
나와 다른 목소리로 다시 태어난 <마음>은
이질적이지만 용기 있는 마음이 된 것 같아.
기뻤습니다.

조금 더 작업을 이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에
그의 커버곡에 저의 목소리와 의견을 조금씩 보태어
새로운 버전의 <마음> 작업이 탄생했어요.

함께 녹음하고, 작업을 주고받으며
노래에 담긴 홀로 힘들었던 기억들 위로
더는 혼자도, 힘들지도 않은 기억이 새겨져
기쁘고, 고마운 마음이었습니다.

-

전전긍긍한 마음으로 조용한 숨을 쉬며 사랑하고 있는 이들에게도
맞잡은 손을 기쁘게 느끼며 사랑하고 있는 이들에게도

모두 소중한 마음이고, 사랑이라는 것을.

<마음>이라는 곡이 조금은 그 마음을 어루어주는 시간이길 바라며.

2021.06.17 (목)

Thanks to 자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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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duced by 자냥 & 까르

Arranged by 자냥
Performed by 자냥
Written by 까르

MIxed & Mastering & recording by 자냥

마음 (BAND ver.)

한 명 한 명 자연스럽게 함께가 되어. 
기쁨과 에너지가 가득했던 그 날의 공연.
모두 모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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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 까르
drum 효성
beatbox 영찬
alfaia 도랑
music director 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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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BAI GARDEN🌱🌿☘️🌳

태초의 삶 (LIVE at 사바이가든)✨🔥😇

원곡 - 모임별

그날도 역시 난
비에 젖은 들쥐처럼 지쳐 있었지
가득찬 연기와 술향기에 뒤섞이는 빈 웃음소리들
눈을 마주친 언제인가 만난듯한 검은 눈동자
우린 짧지만 깊은 눈빛과 설레이는 인사를 나눴지
바로 이 순간 우리 외에 남은 것은 푸른전구빛 뿐
언제 나와 같이 저 귀여운 아름다운 달빛속으로

영원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
너와 나 사이의 이 푸른빛이
그래도 역시 나는 말을 하지
널 사랑해 널 사랑해 언제까지나

아직도 남아있는 할 말이 더 있다면 바로 지금 해
그래 어차피 모든 것이 다 이렇게 흘러가니까
바로 이 순간 우리에게 남은 것은 푸른 기억들뿐
언제 우리 다시 점심이나 저녁이나 함께 하겠지

역시 아침은 다시 나를 찾고
우리들은 슬픈 세상 속으로
다시 또 누군가를 만나겠지
비에 젖은 들쥐처럼 지쳐있을 때

영원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
너와 나 사이의 이 푸른빛이
그래도 역시 나는 말을 하지
널 사랑해 널 사랑해 언제까지나

영원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
너와 나 사이의 이 푸른빛이
그래도 역시 나는 말을 하지
널 사랑해 널 사랑해 언제까지나

푸른전구빛 cover (with 까르)

봄입니다! 이 따뜻한 햇빛. 너무 기다렸어요.  

작년 딱 이맘 때 제주에서 친구들과 놀고 있었는데요. 당시 고사리 따기에 폭 빠진 친구 늘보가쓱쓱 적은 글을 건네며 "이거 노래 만들어 줘!"라고 해 즉석에서 흥얼흥얼 만든 노래. 휘뚜루 마뚜루 만들었는데 봄에 피어나는 에너지가 가득한 것이 듣고 있으니 기분이 좋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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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yric : 늘보
melody: 까르

@제주 두더지집

고사리 마음 at제주 두더지 집

인도네시아 여행이 한 달을 넘어갈 때. 우붓 카페에 앉아 인스타로 친구들의 근황을 보다 지은 노래입니다. 

 나에게 분명 있던 마음과 정신들이 하나 둘 멀게만 느껴지고. 쉬면 되찾게 될 것 같았던 예전의 날들이 다시는 나에게 오지 않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은 막막하고 무섭기도 한데요. 그럴 때 노래를 짓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구나 싶어 만들었습니다. 

 우울증을 무언가로 풀어내는 건 정말 어려운 일 같아요. 듣는 이들이 괜찮을까 걱정도 되고. 일단 우울한 마음은 무언가 하고 싶지 않아지는 것을. 무언가를 해도 회의감을 느끼게 되어서요. 

 그래도 저와 같은 시기를 보내고 있는 이들이 함께 마음을 기댈 수 있는 노래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느린 박자로 천천히 불렀습니다. 느리게 가고 있는 이들에게. 살아있다는 것만으로 안도하고 있는 까르가 보내요. 

<가사>
하고 싶은 것들이 멀게만 느껴질 때
분명 언젠가 언젠가 있었는데
먹고 싶고 눕고 싶고 자고 싶은 것 말고는 
그 무엇도 어느 것도 떠오르지 않을 때

언제까지 쉬어야 하나 
얼마만큼 해보면 알까
나아가는 친구들아
나는 잘 모르겠어

언제까지 헤매야하나
왜 알다가도 모르게 될까
노력하는 친구들아
나는 잘 모르겠어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하나씩 멀어질 때
떠나도 떠나도 무엇도 붙잡지 못 할 때
나약한 이야기가 미안하고 지겨울 때
나는 이 노래를 부르고 들었네

느리게 멈춘 이들에게

노래를 만들 때면 제목은 늘 마지막에 짓습니다.  
제목을 짓는 건 언제나 떨리고 동시에 내게 조물주가 된 것 같은 자유를 느껴요. 

<상관없어요>와 <회고록>에 이어 저를 설명하는 세번째 노래 <자기소개>. 
여러분은 어떤 이야기를 갖고 있나요? 

이곡은 평소 제 곡과 달리 조금 어려운 코드, 어려운 주법 입니다!
후후. 까르도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구요.

자기소개

친구들과 모인 밤 '몰라요'를 듣고 싶다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정식으로 부른 적 없는 이 곡을 좋아한 사람이 있었다는 걸 알고 놀랐는데요. 

한 소절, 한 소절마다 자지러지는 친구. 어째서 이 노래를 이제야 부르는 것이냐며 탄성을 내는 친구. ‘아이고~~’라며 노래 속 까르를 안타까워하는 친구. 흡사 ‘상관없어요’를 처음 들려준 날과 같이 폭팔적인 반응에 저의 지난 날의 수고가 싹 풀리는 느낌이었습니다. 

한 해가 가네요. 모르고 시작해 된통 당한 당신. 수고했습니다!

몰라요

친구  (20/06/27_카페그래서 오픈마이크)

쓸모 (20/06/27_카페그래서 오픈마이크)

transition

홈레코딩 훈련 첫번째. 예람의 <세상의 끝에서>

제 노래 녹음할 생각만 했지, 다른 이의 노래를 녹음할 생각은 못 했는데요. 오늘 하면서 깨달았습니다. 제 노래보다 재미있는 게 남 노래 녹음이라는 것을..!

제게 있는 장비라고는 맥북 프로 2019 1TB 하나입니다만 얼마 전 동생이 usb로 연결되는 rode NT-usb 콘덴서 마이크를 지원사업센터 몰래 가져와서요. 임시로 장비가 생겨버렸습니다. 

잡음에 민감한 콘덴서 마이크 녹음은요. 책장 한 칸에 책을 모두 비워 스피커 박스에 있는 스펀지로 주변을 둘러 마이크 부스를 만들면 되더군요..! 목소리 녹음은 책장 3층에서 기타 녹음은 책장 2층에서. 

가족들이 집에 없는 시간을 활용하여 녹음해보았는데. 생각보다 잘 나와서 많이 놀랐습니다.

남들과 비교하면 초라할 수 있지만, 제 역사 속에서는 멋진 작업물이 탄생하여. 기쁜 마음으로 공유합니다.

2021.1.20 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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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끝에서
작사/작곡 : 예람
노래/녹음 : 까르

<가사>
꽁꽁 얼어붙은 세상의 끝에서 우리는 만날테지
뒤돌아 헤어지는 다리 위에서 한 번 더 돌아보지

내가 어른이 되면
이 마음의 가난을 벗어 날 수 있을까?
내가 어른이 되면
너의 외로움을 꼭 안아 줄거야

(간주)

사랑을 마주해도
쉽게 다 도망치니
분명 사랑했다해도
이게 다 소용없지

용서를 빌던 밤에
새하얗게 가려진
이전에 알던 세상이
전부 다 사라졌지

뚜루루

내가 어른이 되면
이 마음의 가난을 벗어 날 수 있을까?
내가 어른이 되면
너의 외로움을 꼭 안아 줄거야

세상의 끝에서 (예람 Cover)

바라는 것이 있다면 모두의 삶이 기쁘게 흐르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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