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의 사진을 꽂고

그때의 사진을 꽂고

Fu7i

당신의 뒤를 몰래 쳐다보고 있을 때면
넓지 않은 등에 여전히 업혀있는 내 모습이 보여
이름, 쇄골보다 밑
글씬 적혀있고 이젠 떼어 내
겉으로만 태연해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시간
이날, 이맘때의 공기가
발화점이 되어 사진을 태웠네
우리가 언제라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어젠 당연했었네 다들
여기에 발을 모았고 이젠 밖으로
첫 번째 끝인데 왜 그걸 출발이라 하지
졸업이란 명칭이 급조한 마지막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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