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처럼 가사가 너무 좋아요.
힘든 요즘이었는데, 다들 그렇구나 싶어 위로받습니다.
이런 멜로디에 가사의 반전의 묘미도 있는듯 하구요(제 스스로 그렇게 느꼈는지도 모르겠네요 ^^;)
살랑살랑한 봄, 밤에 듣기 너무 좋은 곡인듯-
더불어 재원오빠의 목소리 아- 너무 좋네요. 잘은 모르지만 멜로디와 잘 어울려요 ^^

3월 4번째 주의 음악 : 파자마 공방(工房) - 음주가무 연구소 Liner Note
(주의: 덮어놓고 크게 들어주세요.)

파자마 공방 직공들: 배영준, 조삼희 (a.k.a 32) & 변재원


모든 일에는 타이밍이 있다고 하지만 음악을 듣는 일이야말로 완벽한 타이밍이 필요한 일인 것 같아요.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여름에 듣는 Tango는 괜히 좀 무덥고 겨울에 듣는 Bossa Nova는 왠지 너무 추운 것 같거든요.
꼬물꼬물 조금씩 봄기운이 밀려오는 요즘 어울리는 건 탱글탱글하고 꿈틀거리는 그루브의 음악이 아닐까 싶어 3월 파자마 공방의 새 노래는 요런 분위기로 타이밍을 노려봤습니다.
(물론 이 곡을 한참 녹음하던 지난 주 수~금요일만 해도 아직 바람이 차고 비까지 내렸지만 말이죠. ^^;;)
언제가 될지 알 수 없어서 성급한 판단이지만 발표 전인 지금과 나중에 정식 앨범으로 발표됐을 때와의 차이를 비교해 듣는 것이 이 프로젝트의 재미 가운데 하나가 될 수 있을 것도 같아요. 
하지만 이번에 들려드릴 음주가무 연구소의 경우는 제법 꼼꼼하게 기본 편곡을 하고 가사에도 나름 공을 들였기 때문에...
나중에 앨범으로 들으셔도 구성상의 큰 변화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만큼 정성을 기울여 작업을 했어요.
Mix는 우선은 그냥 발란스 정도만 잡은 상태라 좀 먹먹한 느낌이실 텐데요.
볼륨을 평소보다 많이 키워서 들으셔야 각 파트 별 악기들의 움직임과 보컬의 숨소리 같은 것들을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우선 덮어 놓고 크게 들어주세요. ^^


Instruments

이 곡은 지난 파자마 공방의 곡들과는 다르게 저희 세 사람 외에 다수의 외부 연주자들이 참여해주셨는데요.
Drum 강수호, Bass 최훈, Saxophone 장효석, Trumpet 김동하, Trombone 이한진 Chorus 배영호 씨께서 수고해주셨습니다.
특히나 강수호씨의 깔끔한 드럼과 최훈의 꿈틀거리는 베이스 (마지막 후렴 도입부의 연주는 정말... *_*) 가 이 곡의 중심을 잘 잡아주었다고 생각하구요.
덕택에 다른 악기들은 물론 보컬의 재원군까지 무척 안정감 있게 연주하고 노래할 수 있었습니다.
기타의 리듬 연주는 기본적인 박자보다 살짝 늘어지게 되어있어요.
이 뒤에서 따라오는 레이드 백(Laid Back)이 만들어 내는 섹시한 Groove의 맛을 느끼실 수 있다면 좋겠어요.
간주의 기타 솔로는 나중에 다시 녹음하겠지만 우선은 분위기를 살피기 위해 대충 녹음을 해두었습니다.
32군의 주문에 따라 일부러 볼륨을 도드라지게 키워놨어요. 
그렇게 해야 나중에 새로 녹음할 때 지금보다 더 잘 어울리는 솔로 멜로디를 만들 수 있다고 하네요. ^^;;
(저는 몹시 마음에 들어서 이 멜로디는 그대로 살리고 싶어요.)

사진의 기타로 연주되었구요.
2월에 들려드렸던 “그대 눈빛은 빛나고 입술은 시원하여라.” 에서도 소개드렸던 국내 브랜드 Moolon에서 32군을 위해 제작한 “Manas NC Custom cho sam hee” 라는 모델입니다.
한 장르에 특화되지 않고 여러 가지 다양한 장르에 어울리도록 만들었다고 하는군요.
제 느낌엔 출력이 좀 지나치게 세지 않나 싶긴 하지만 아무튼 소리의 윤곽이 잘 잡히는 똘망똘망한 톤이 매력적이었습니다.
아래 32군의 이니셜이 새겨진 메탈 장식이 부착되어 있는데 나름 간지입니다. *_*
자신만의 커스텀 기타를 가지는 것은 모든 기타 연주자들의 꿈일 텐데 어찌나 부럽던 지요.


Vox

현재로선 지금 녹음된 가사가 몹시 마음에 들어서 크게 수정을 하진 않을 것 같아요.
모처럼 제 스스로 만족스러운 가사를 만든 것 같아서 굳이 여러분께 제대로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

.

음주가무 연구소

A1.
뜨거운 너의 눈물, 깊은 한숨
찬란한 우리 잉여로운 인생
비는 쏟아지고 바람 불어오라.
하얗게 사라진 꿈 위로


A2.
이제야 웃는구나. 귀여워라.
어느새 붉게 물든 너의 얼굴
후회보다 먼저 맘껏 취해보자. 
이보다 나쁠 수 없는 오늘도


B.
잔은 채워야 맛, 춤은 춰야 멋
또 청춘을 낭비해보자. I Believe.


C.
이 또한 다 지나가리니 너의 눈물 속에
이제야 보이는 다시 새로운 꿈


A3.
아무튼 인생이란 별 것 없어.
값진 건 오직 나태한 사랑 뿐
세상을 버리고 힘껏 놀아보자.
어차피 시작부터 틀린 우리
.

.

어떠신지요? ^^;;
후렴 부분 C의 가사는 새로운 구절이 추가될 것 같습니다만 기본적으로는 이대로 가고 싶습니다.
멜로디에 실어서 발음하기엔 어려운 단어들(잉여로운, 잔은 채워야 맛, 춤은 춰야 멋, 나태한 사랑) 투성이라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재원군의 가창력에 크게 빚을 졌습니다.
마이크는 Neumann의 U87을 사용했어요.
“그대 눈빛은...” 에서는 같은 회사의 M149를 썼는데 이번에 녹음한 플럭서스 녹음실에는 이 마이크가 없기도 했고 지난번과는 달리 더 화사하고 파삭거리는 톤이 잘 어울릴 것 같아  오래 고민하지 않고 U87을 사용했지요.

뒷부분에 반복되는 후렴구의 보컬 에드립은 정말 즐겁게 녹음했습니다.
3번 정도 부른 후 마음에 드는 것들만 골라 편집했는데 하나같이 다 좋아서 어떤 걸 골라야 할지 행복한 고민을 했습니다. ^^


Total Sound

전체적인 사운드는 지금까지 W&Whale의 모든 곡을 믹스한 플럭서스의 심진보 기사가 만들어주었습니다.
물론 지금 들으시는 사운드는 믹스가 전혀 되지 않은 상태이지만 각 악기들의 녹음과 목소리의 녹음은 다 그가 진행을 했구요.
혹 발매가 된다면 앨범으로 들으실 사운드 역시 그가 믹스할 예정이에요.
따라서 현재로선 아직 사운드라 부를만한 것이 없습니다.
언젠가 깔끔하고 탱글탱글한 사운드로 잘 다듬어 들려드릴게요.
우선은 여기까지만 작업했습니다. 


다음 주는 다시 박원순 시장님 창법의 G-Qoo Selection으로 돌아오겠습니다.
파자마 공방의 새로운 노래는 4월 4번째 주에 들려드릴 수 있도록 준비할게요.
이번 일주일도 이 곡이 여러분께 모쪼록 가벼운 심심풀이라도 되길 간절히 바라면서... 
저도 이만총총 하겠습니다. ^^


파자마 공방 - 음주가무 연구소 Rough Mix

Kona, W(Where the story ends), W&Whale 그리고 파자마 공방(工房) 으로 음악 활동하고 있습니다.
2012년 매주 한 곡씩 지치지 않고 꾸준히 만들기~ G-Qoo Selection 이란 프로젝트를 운영 중입니다.
이 곳에 올라와 있는 곡들이 G-Qoo Selection의 일환이며 매주 트위터를 통해 신청해주시는 분들께 메일로 전해드리고 있어요. 
혹 직접 음원을 받고 싶으시다면 트윗 아이디 @labourclass로 매주 월, 화요일 양일간 신청해 주세요.

파자마 공방 - 음주가무 연구소 Rough Mix

G-Qoo Sel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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