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많이 걸어왔잖아
십년 전 쯤인가
그 때 기억나 ? 너를 처음 봤었을 때
우리는 뭣도 모르고 짓궂은 장난만 쳐
그저 웃는 평소가 좋았어 그때는 그랬지 
일 참 많았어 너만 아는건 아냐
나도 곁에서 이런저런 얘기도 듣고
화도 같이 내보고 우는 것도 같이 울었어
우리는 곁에 전혀 두려울게 없었지

기억하진 말아줘
생각하진 말아줘
지난 밤 또 그리운 낮도
모두 잊혀질 거야
우리는 함께였지만
영원이란 없는걸
갈 때도 

솔직히 조금은 두려워 !
곁엔 아무도 없고
지 가족보러 갔대
나만 남겨졌나
인생을 좀 헛살았네
씨발 조금만 더 잘 살 걸
다시 태어나면 돈도 벌고 결혼도 하고 
애도 낳고 부모님께 효도도 하고
그리고 또 나 친구도 사귀어보고 섹스도 좀 하고
공부도 하고

이젠 또 할 말이 없네
2시간 뒤면 우린 모두 뒤져
진실은 도대체 뭐였지 ?
이제와 그런게 중요해 ? 지랄 병신
정신차려 정신차려 정신차려 새끼야
마음이 급해졌나봐
구질해지지 말자 집안에서 문이나 나가 넌 
힙합음악한다고 또 깝치고
꿈은 저 밑인데 뭘 이뤘니 넌
그저 한심한 새끼 
조용히 있는게  도움이라던데
너 조차 너를 못 믿으면 어떡하니 그러니까 제발
그런 눈으로 나를 쳐다보지마 
너와 난 이게 마지막이야
어쩌다 이렇게 됐지 ?
고민은 말고 
우리 대화를 나누자 제발
유언장 좀 그만 좀 써봐
누가 본다 그래 진짜 
마지막까지 난 최악이었나봐 그래 미안해 여태까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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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In maya

Diz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