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작별

4. 작별

김강

언젠가 나의 곁에있는 사람을
떠나 보낼 때에
그 사람이 뒤돌아보지 않도록
할것 없을 정도로

물에 젖은 휴지처럼 부드럽게
사뿐히 껴안고
내 속의 물도 조금 흘리며
그렇게 보내겠습니다.

나의 곁을 떠날 때에
우리의 곁을 떠날 때에
멀리 여행을 떠날 때에
무언갈 찾으러 갈 때에

언젠가 나의 곁에 있는 사람을
떠나 보낼 때에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지 않도록
할 것 없을 정도로

방금 구운 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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