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rse 1]
네 이름을 적었다가
괜히 다시 지웠어요
고백인지 그냥 습관인지
나도 잘 모르겠어요

전송은 안 눌렀는데
왜 이렇게 떨리죠
가까워질까, 멀어질까
손끝이 먼저 난리예요

[Pre-Chorus]
말이 자꾸 엉키고
백스페이스만 누르고
뭘 쓰길래 이렇게
어렵기만 한 건지

[Chorus]
사랑을 쓰려거든
예쁘지 않아도 돼요
지워진 말들 사이에서
내 마음이 새어 나와요

사랑을 쓰려거든
급하게 말 안 해도 돼요
멈춰 있던 이 순간에도
나, 이미 들켰을걸요

[Verse 2]
어젯밤 쓴 메시지는
아침에 보니 이상해요
시 같은데 또 오글거려서
백스페이스로 지웠죠

읽음 표시 하나에도
심장이 먼저 반응해요
오늘 너는 괜찮은지
괜히 궁금한 게 많아요

[Pre-Chorus]
문장이 길어질수록
말투가 들키네요
평소엔 못 할 말들이
여기선 자꾸 써지네요

[Chorus]
사랑을 쓰려거든
대문자도 소문자도
상관없다고 말하듯이
문장이 따라와요

사랑을 쓰려거든
조금 어설퍼도 좋아요
비워 둔 여백 사이에서
둘만의 말투가 생겨요

[Bridge]
보낼까 말까 고민하던
그 시간도 설레었죠
백스페이스로 지워도
결국 너만 남았어요

[Final Chorus]
사랑을 쓰려거든
이유는 적지 않아도 돼요
설명하려고 할수록
더 이상해지니까요

사랑을 쓰려거든
그냥 솔직하게 쓰면 돼요
머뭇거리던 내 하루가
너로 시작되었으니까

사랑을 쓰려거든... (Typing Love...)

Orange Clock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