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광

역광

HIKARI

벽에 박힌 시계와는
아주 다른 세계에
있단 듯이 흐르는
그 고고한 자세 너만의 세상
일분 일초에 발을 동동
구르는 사람들의 마음과
경적음을 울리는
저 시끄러운 차의
망가진 바퀴

역광 그대는
우리의 어깨를
감싸는 말없는 검은 빛
역광의 능선을 타고 다니는
우리는 파랑새
너와 내가 유일하게
손을 맞잡을 수 있는 시간

너와 나눈 세상에는
마음 없는 말들과
떠나가는 바람들
그 무엇 하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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