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 got the good vibes
고즈넉한 심야시간 외쳐 요번 년엔 두 번 보자 good bye

아마
이젠 일 년에 한 번도 hard

반복되는 일터 덕에 
간만인데 어제 같네 

우리 대화 주제
결혼 누가 먼저 할까?

또 나중에 
누가 돈을 많이 벌게 될까?

아니면 누가 먼저 죽고
메뉴는 뭘로 할까?

편육이 딱딱하면
밥상 엎는다고 개소리

실없는 말 뱉다 보니
웃음기도 죽어 

울렁거려 못 따라가 흥
체력이 줄어

오기로 먹던 소준
이젠 남기기도 해

혼자 자려고 먹는
양이 되려 늘어 왜

주량을 몰라 
이제 컨디션을 따라 
바뀌어버린 게 너무 많아 
연애도 시작이 두려워

여자도 이 지구에 
적잖이 많아

근데 시간은 내게 적잖아 
그냥 더 벌어재껴 돈

나 음악 못하겠다 
얘들아 병신 된 것 같아

이제 너네도 안 듣잖아 
시발 진짜 좆같애

내 영향받고 버틴 
쟤네들은 어떡해?

일말의 책임감이 
내가 틀렸다고 인정

하는 걸 뒤로 미뤄 
죽기 전엔 절대 안 해

이름 못 남긴 화가의 그림 
구린 게 아니네

골동품이 되어 
창고에 처박히고

잊혀지고 
나만 알아도 다 멋진 거

또

어쩌면 이런 생각이 막아
내가 크는 걸

근데 욕심은 든다만
크기도 작은걸

사실 내가 원하는 건 
항상 같았으니 괜찮아

못하던 말을 뱉고
손목 대신 종이 긋기

단어 : 대화

horseoftax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