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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tination moon (cover)

2. Hyein (II) - JUNEONEY

작곡: 이슬아 작사: 이훤

이훤의 전자우편 첫 집배 ≪사진과 영혼≫을 신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12월 30일에 집배된 노래 <설연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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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훤입니다.

≪사진과 영혼≫을 위해 긴 시간 준비한 협업을 보내드립니다. 

오늘 녹음하고 완성한 곡을 이 지면에서 독자님들께 처음으로 공개할 수 있어 기쁩니다. 노래의 제목은 <설연가>입니다.

이슬아가 곡을 만들고, 이훤이 가사를 짓고, 이훤 이슬아가 함께 불렀습니다.

설연가의 설(雪) 자는 '눈 설', 연(煙) 자는 '연기 연'입니다. 설연은 '바람에 날려 연기처럼 흩어져 오르는 눈을 뜻합니다. 

숨죽이고 사랑하고 절망하고 만회하고 돌아오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한 해를 닫는 시기에 이 노래를 보내드릴 수 있어 기쁩니다. 

안온한 밤 보내고 계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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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연가>

빈 바람 울음 모여 말갛게 열린 거울 너머

눈이 펄펄 오면 문을 열어 두네

기다리던 새가 돌아오네

오랜 잠에서 거닐던 
물가의 노래 고요하고

니가 좋아하던 살구나무에
아직 사랑이 
남아

계절 오고 가고
유유히 나만 멀어지네  

브릿지
<허밍>

오랜 잠에서 거닐던 
물가의 노래 고요하고

니가 좋아하던 살구나무에
아직 사랑이 
남아

계절 오고 가고
유유히 나만 멀어지네  

유유히 나만 멀어지네  

유유히 나만 멀어지네

<설연가> 이훤 작사, 이슬아 작곡

우린 바람처럼 흘러왔지.
어쩔 때, 넌 생각이 너무 많은 것 같지.
그럴 때면, 누워서 함께 별을 봤지.
현실적이던 옥탑도 그땐 아름답지.

부루마블 wit 피자스쿨,
옥상의 비눗방울 놀이도
같이 누워 듣던 혁오 1집 노래는
뜨거운 햇살만큼 나른했던 기억들.

너의 손을 잡고 처음 가본 전시회.
너의 손을 잡아야만 갈수 있었지.
그때처럼 꽃이 핀 안국역의 거리엔
네가 작년에 입던 옷이 유행되었지.

난 패션이나 미술 그런 거 잘 몰라도
햇살을 가린 너의 모습 작품 같았어.
이건 우리 s/s 시즌 추억들,
왜 꺼냇냐면 날려 보낼 때가 됐거든.

아깝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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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보낸 밤이 몇개 였는지
기억 안 나는 걸 보니 우린 익숙했었지.
너의 자취방에 혼자 누워 널 기다리며
보는 예능 몇 편은 언제나 지루했었지.

청록색 이불과 캔들, 고요함,
너의 냄새와 담밸 피우던 베란다,
영화가 끝나면 닭꼬치에 계란빵,
잔치국수 같은 건 가벼운 간식이잖아.

난 이렇게 기억해, 넌 어때, 난 그게 궁금해서
이런 노래를 만들었지.
같이 울고 웃던 시간은 내게 너무 따듯했고
거기서 벗어나려면 난 아직.

나의 스물한 살과 너의 스물두 살.
평생에 또 없을 날들이었고
여기까지 우리의 추운 날씨의 추억들
다 꺼내놓진 말기, 간직할게 남아서,

아쉽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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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work by ozzie

Damdam

The first song we wrote together... just listen. 



www.chrisrayandellebijet.com

2. Hyein (II) - JUNEONEY

Hyein 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