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답노트 

🧭 

어차피 마음이 가는거라면 
나와 발을 맞춰 갔으면 좋겠어. 
빠르게 변하는 시선들은
내 머릴 어지럽게 해. 

정답이란게 있는거라면
한 송이 꽃을 닮았으면 좋겠어.
아무도 모르게 꺾어다가
어딘가 끼워두고 꺼내 볼 수 있도록. 

좋아. 
내 예상대로 모든 게 내 마음처럼 되지를 않아. 

오늘도 내게 알 듯 말 듯
그럴 듯한 말로 둘러대보지만, 
거짓말은 어려운 편이라. 
사실은 많이 서툴지 몰라. 

이제야 좀 보일 듯 말 듯 한 것 같아. 
마음의 구석까지도, 
까맣게 채워져 가는 걸. 
까맣게 채워만 가는 걸. 

다시 이리 저리 고쳐쓰기 몇 번째. 
수많은 질문을 뒤로 한 채. 
밤 새울 많은 날들에게 떠넘기기로 해. 

아주 멀리 멀리 날아가면 어떨지.
틀려버리는 건 어떤지. 
어릴 적 꾸며쓰던 그림 일기장처럼. 

좋아. 
아쉬운 말을 꺼내는 건 언제나 쉽지가 않아. 

오늘도 내게 알 듯 말 듯
그럴 듯한 말로 둘러대보지만, 
거짓말은 어려운 편이라. 
사실은 많이 서툴지 몰라. 

이제야 좀 보일 듯 말 듯 한 것 같아. 
마음의 구석까지도. 
까맣게 채워져 가는 걸. 
까맣게 채워만 가는 걸. 

배운 적 없는 기나긴 공식 속에서 
난 더 깊이 가라앉는 중. 
생각이 줄을 맞춰 춤을 추는 밤에 난 몸을 맡겨. 
한 박자 멈춰 갈 이유가 난 필요한 걸. 

익숙해질 듯 말 듯 내 마음이 
사실은 나도 헷갈려. 
그래서 물어봤는데 
아직은 알 수가 없대. 

웃기지. 가끔 잔뜩 겁이 나. 
뭔가 잘못된 걸까봐. 
하얗게 비워야 하는 걸. 
그래야 하는 걸. 

오늘도 나는 한 장, 두 장, 빈 칸 위를
헤매기로 하다가. 
부지런했던 편은 아니라. 
기억이 나지를 않아. 

이제야 좀 닿을 듯 말 듯 한 것 같아. 
마음의 구석까지도. 
까맣게 채워져 가는 걸. 
까맣게 채워만 가는 걸.

오답노트

📼

언제부터였을까.
엇갈리기 시작한 건 말야.
가만히 뒤돌아 볼 때
아주 작은 순간에 이렇게 멀어져버려.

감은 두 눈 사이로
긴 밤을 건너서 다가온 문제는
아마 이 별이 태어나
까만 우주를 날던 때부터
시작된건지도 몰라.

내가 보지 못한 것.
그리고 닿을 수 없었던 것.
그래, 모든게 태어나
천천히 돌기 시작한 그 때.
되돌릴 수는 없는 걸까.

언제쯤 멈춰설까.
잠들어있던 불안한 맘은
나도 모르게 피어나
여백없이 채워지고 있어.
곧 무너질지도 몰라.

내가 보지 못한 것.
그리고 닿을 수 없었던 것.
그래, 모든게 태어나
천천히 돌기 시작한 그 때.
되돌릴수는 없는 걸까.

옅은 빛에 흩어진 그 말.
잠들지 못하는 이 메세지.
그 시간을 넘어
나는 잊지 말아야 해.
언제든 꺼내볼 수 있도록.

내가 보지 못한 것.
그리고 닿을 수 없었던 것.
그래, 모든게 태어나
천천히 돌기 시작한 그 때.
멈출 수 없는 건 아닐까.



Loop

🥀

어떤 말이 어울릴까. 
더는 아름답지 않을 그대에게.
똑같은 만남과 같은 헤어짐이 
날 이렇게 만들었나봐.

어떤 맘을 주나.
이젠 그 날의 우리 아닌 우리에게.
사랑하지 않아. 솔직히 지겹기만 해.
또, 끝이 없지, 늘 이런 얘기.

결국 다시 색을 잃은 Good vibe.
익숙한 너만의 Stereotype.
아마 너도 내게 느끼는 것.

말해줘. 잃은 길을 찾아줘.
날 놓든 말든 해줘.
미안해, 먼저 말할게.

우리 어떻게 할래?
이번에는 네가 정해.
뭐라든 슬프지는 않을 것 같아.

우리 맘은 같은데
할 말은 없는 것 같아.
That's how we do.

그래서 어떻게 할래?
기다리지 말고 말해.
우리 둘 남은 말은 그것 뿐이야.

언젠가 우리가
기다렸던 그 날.
오늘이 좋을 것 같아.

답답하게 굴지 말자, 우리.
이리저리 돌리지도 말고.
미안해, 잘 지내, 그런 말 필요 없잖아.
다 지나가버린 일이잖아.

너무 가까워 멀어진 우리 사이.
시간을 갖기엔 이미 쌓인
미뤄둔 마음만 더 가득가득해.

말해줘. 길을 잃어버려줘.
날 잡든 말든 해줘.
미안해, 먼저 말할게.

우리 어떻게 할래?
이번에는 네가 정해.
뭐라든 슬프지는 않을 것 같아.

우리 맘은 같은데
할 말은 없는 것 같아.
That's how we do.

그래서 어떻게 할래?
기다리지 말고 말해.
우리 둘 남은 말은 그것 뿐이야.

언젠가 우리가
기다렸던 그 날.

'순간의 감정이었다면',
'아마 돌아보게 된다면',
맘에 없는 말.
많이 늦어버린 그 말.
그만해줄래.

나는 여기까지 할래.
그런 건 어떨 것 같아?
아마 나쁘지만은 않을 것 같아.

마지막은 내가 할게.
그게 더 좋을 것 같아.
That's how we do.

그래 난 이렇게 할래.
그냥 없던 걸로 할래.
마지막 남은 말은 이것 뿐이야.

이렇게 좋은 날,
우리 사랑한 날,

마지막 그 순간,
기다렸던 그 날.

전하지 못한 말,
지금, 너와 나.
오늘이 좋을 것 같아.


디데이(Demo)

🎬

넌, 그래 넌 아마도
그럴듯한 거짓말일거야. 
맞아, 넌 나를 비춰내곤
닿을듯 말듯 나를 속여내잖아. 

우린 가쁜 숨을 내쉬고
같은 곳을 보지만,
다른 것을 느끼고.

우린 같은 시간 속에서
갇힌 길을 맴돌기만 하잖아.

난 찾고 있어.
널 눈에 담았었던 순간부터 난.
저 끝을 보게 된 건지도 몰라.

무언가 나를 비추면,
이젠 멈출 수 없는건가봐.
모든 건 그런건가봐.

여기까진건가봐.
이미 정해졌던 결말.
이런 건 아닐거라 생각했어, 난.

서로를 향해 다가가.
그리고 그저 바라봐.
저기, 저 넷플릭스 영화처럼.
그래, 그 넷플릭스 영화처럼말야.

넌, 아냐 넌 아마도
흔들리는 신기루일거야.
맞아, 넌 나를 홀려내고
아무렇지 않게 사라지잖아.

너는 깊은 어둠 속에서
내가 피워낸 불꽃.
힘을 잃고 마네, 곧.

우린 같은 생각을 하곤
뒤를 돌아 등을 맞대고 있잖아.

난 알고 있어.
나, 환상 속에 꿈꾸며 살아.
이제 와 아니라고 한대도.

저 너머로 무언가 내게 들리면,
이젠 멈출 수 없는건가봐.
모든 건 그런건가봐.

여기까진건가봐.
이미 정해졌던 결말.
이런 건 아닐거라 생각했어, 난.

서로를 향해 다가가.
그리고 그저 바라봐.
저기, 저 넷플릭스 영화처럼.
그래, 그 넷플릭스 영화처럼말야.

잃은 날 헤는 밤의 나.
그럴 땐 꺼내 바라봐.
저기, 저 넷플릭스 영화처럼.
그래, 그 넷플릭스 영화처럼.

두 손에 움켜쥐다가,
조용히 꺼내 바라봐.
저기, 저 넷플릭스 영화처럼.
그래, 그 넷플릭스 영화처럼.

NETFLIX

🌪️
이 마음을 눈물로 달랠 순 없어.
또 하루 버텨줄 지독한 말.

서로의 지친 등 토닥이며
한 줌 푸념에 모두 잊기로 해.

우린 외로워. 
우린 두려워.
버티며 살아가는 게.
한 걸음 나설 힘도 없는데.

쏟아지는 바람은 왜 그치는 법을 몰라.
포기하지 마. 주저 앉지 마.
온대로만 가면 돼.

눈물을 두려워 말 것.
걸음을 서두르지도 말 것. 
거칠은 바람 사이로 언젠간 봄이 온다는 것.

혼자라고 느끼지 말 것.
힘이 부칠 땐 쉬어갈 것.
잊지 마.
이 바람따라 넌 흘러가, 저 끝까지.

내가 가는 길이 맞는지.
저 멀리 돌아온 건 아닌지.

복잡한 맘에 잠 못 들 때면,
지난 추억에 기대 쉬어도 돼.

우린 외로워. 
우린 두려워.
끝이 없는 걸음 속엔.
막다른 길과 상처뿐인데,

쏟아지는 바람은 왜 그치는 법을 몰라.
포기하지 마. 주저 앉지 마.
온대로만 가면 돼.

눈물을 두려워 말 것.
걸음을 서두르지도 말 것. 
거칠은 바람 사이로 언젠간 봄이 온다는 것.

혼자라고 느끼지 말 것.
힘이 부칠 땐 쉬어갈 것.
잊지 마.
이 바람따라 넌 흘러가, 저 끝까지.

어디까지 왔을까, 우리.
한 치 앞은 몰라도.

무너진 가슴을 애써 숨기지는 마.
맘껏 소리쳐, 더 멀리 외쳐, 그대여.

눈물을 두려워 말 것.
걸음을 서두르지도 말 것. 
무너지고, 넘어져도 그대는 아름다운 걸.

혼자라고 느끼지 말 것.
힘이 부칠 땐 쉬어가.
절대 잊지마.

이 바람따라 넌,
어디로든 날아가, 저 끝까지.

바람에 맞서는 방법 (Demo)

👋 

몰라요. 
언제나 우린 늘 그랬었죠.
어느덧 새하얗게 물든
낯선 세상 속 홀로 되는 법을. 

알아요.
이제는 우리 돌아서지만
만남은 계절처럼 돌아와. 
믿어요. 다시 겨울, 그대와. 

그래요. 반짝이는 눈, 
나와 같나요. 슬픈가요. 
두 손을 놓아주기로 해요. 
믿지 못할 것 같아. 

이렇게.
하늘 위로, 머리 위로,
흰 눈은 내리고.
우리 아직 사랑이 맞나요.
달고 슬픈 꿈 같아. 

약속해.
그대와 나, 멀어지다, 
눈이 또 내리면. 
우리 다음 크리스마스엔 만나요.
이제는 안녕히, 내 사랑. 

그래요. 행복했어요. 
벌써 시간이 됐나봐요.
웃으며 손 흔들기로 해요. 
잊지 못할 것 같아. 

이렇게.
하늘 위로, 머리 위로,
흰 눈은 내리고.
우리 아직 사랑이 맞나요.
달고 슬픈 꿈 같아. 

약속해.
그대와 나, 멀어지다, 
눈이 또 내리면. 
우리 다음 크리스마스엔 만나요.
이제는 안녕히, 내 사랑. 

- 이라는 이름 아래, 
영원할 것 같았던.
때로는 웃고, 때론 아팠던
추억 속 우리가 많이 그립겠죠.
끝은 아니겠죠. 

가만히
두 눈 감고, 다시 한 번
맞잡은 두 손이. 
좋은가봐, 사랑이 맞네요. 
가슴 터질 것 같아. 

약속해. 
봄이 되어 눈이 녹아
눈물로 내리면.
우리 다음 크리스마스엔 만나요. 
잘 가요. 안녕히, 내 사랑.

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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