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행방불명 될것이라고 
어딘지 모르는 어디 쯤에서
멋진 풍경을 지나치는 기차 안이나
구름위를 나는 비행기 밖이나

나는 행방불명 되었었다고
아무도 알수도 없는 그 곳으로
끝없이  깊어지는  바다속이나
한없이 펼쳐진 나무 숲 사이로

나는 행방불명 되고싶다고
누구도 갈수도 없는 그 곳으로
99만개의 모래알 속이나
달의 어여쁜 뒤통수 언저리로

혹시 모르는 일이지 않나
누구도 손 닿지 않던곳
생각조차 할수 없던 곳에 이를지도


정의형 - 행방불명

나무가 춤을 추면 바람이 불고
나무가 잠잠하면 바람도 자오

시 윤동주
작곡/노래 정의형

정의형 - 나무 (윤동주 시)

아씨처럼 내린다.
보슬보슬 햇비
맞아 주자 다같이
옥수숫대처럼 크게
닷자 엿자 자라게
햇님이 웃는다.
나보고 웃는다.

하늘다리 놓였다.
알롱알롱 무지개
노래하자 즐겁게
동무들아 이리 오나
다같이 춤을 추자.
햇님이 웃는다.
즐거워 웃는다.
  
시 윤동주
작곡/노래 정의형

정의형 - 햇비 SunShower (윤동주 시)

💁🏻‍♀️ "이제 낮잠을 하러 가요!" 라고 씩씩하게 말했지.
💁🏻‍♂️ '낮잠은 자는거야ㅋㅋ'라고 말하려다 말았지.
생각해보니 딱히 틀린말도 아니더라고
---

TV를 보고있는 내모습이 
웃는게 웃는게아닌것같아

TV안에 있는 저 사람들도
웃는게 웃는게아닌것같네

즐거웠던 우리 추억들이
사라질까봐 난무서웠지

돌이킬수 없는 그 순간들은
어쩔수 없다고 난 생각했네 

낮잠을 하면 
괜찮을려나

비라도 내리면
괜찮을려나

언젠가 우리 다시 만난다면
뭐라고 말을 해야할까

정말 많이 보고 싶었다고
말을 하고선 울어버리겠지

낮잠을 하면 괜찮을려나
비라도 내리면 괜찮을려나

정의형 - 낮잠

저 길을 지나가면
그대 있을까

그때처럼 웃으며
나를 반길까

시간은 흐르고
그대도 흐르네
우리의 마음은 
천천히 흐르네

구름 너머 들리는
그대 목소리

저 바다를 건너와
내게 들리네

시간은 흐르고
그대도 흐르네
우리의 마음은 
천천히 흐르네

정의형 - 너와 나

입을 가리고. 귀를 열고. 눈을 크게 뜨고 걸어가.
왼쪽으로. 아니 오른쪽으로. 뒤로. 앞으로.

입을 가리고. 귀를 열고. 눈을 크게 뜨고 바라봐.
왼발. 오른발. 앞으로. 뒤로. 이상해.

입을 가리고. 귀를 열고. 눈을 크게 뜨고 뛰어가.
왼쪽으로. 아니 오른쪽으로. 뒤로. 앞으로.

입을 가리고. 귀를 열고. 눈을 크게 뜨고 쳐다봐.
왼발. 오른발. 앞으로. 뒤로. 이상해. 

이상해.
 
이상해.

정의형 - 코메디 KoMedi

산울림 - 무슨색을 좋아해도 (Cover)

광화문역 지하 기둥들 사이에 쓰러져가는 사람
뒤틀어져버린 두발을 꼭 붙든채 흐트러져가는 두눈
좌우를 걸어다니는 사람들의 얼굴엔
숨막힐듯한 웃음만
역밑으로 스며져가는 사람 그들을 
눈치 채지 않았네

좌우를 걸어다니는 사람들의 얼굴엔
숨막힐듯한 웃음만
역밑으로 스며져가는 사람 그들을 
눈치 채지 않았네

작사/작곡/노래 정의형

정의형 - 사람

정의형 - 인터스텔라

오늘도 수십번 흘러 지나친 사람들 
어제도 당신을 본것만 같은데
용기를 내어서 인사한번 해볼까
안녕하세요? 이거 참 쑥스럽네 그려

오늘도 수백번 그냥 지나간 사람들
어제도 그대를 분명 본것 같은데
우리 어디선가 본적 있지않나요?
몇 일전 사거리 횡단보도  앞에서

마을버스 앞자리
화장실 옆칸
빠리빵집의 테이블
오만원 지하철

우리 서로 아는사이
당신과 나 아는사이
그렇게 친하진 않치만         
 너와나는 그런사이

정의형 - 그냥 아는사이

한밤중에 떠있는 저 달이 아름다워
쫄랑쫄랑 따라가다 길을 잃어 버렸지.
길을 밝혀주던별 구름에 가려져
아른아른 거리다가 사라져 버렸다.
연기속에 가리운 저 별이 그리워져
터벅터벅 차가운 이밤을 홀로 걸었네.
구름사이로 나온 빛 내맘을 간지럽히고
살금살금 거리다가  하늘 바라보았지.

산울림 - 무슨색을 좋아해도 (Cover)

fuzzw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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