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7일의 번개

하루 숨쉬고 있는 것도 힘들었어
해야할 것 억지로 잊으면서
친구들이 말했지 정신차려라
대답하자면 내가 아무것도 아닐까봐 겁나
마법같던 단어들의 빛이 바랬는데
다들 별 생각없이 떠드네
걷어낸건지 아니면 더 들어간건지 커튼에
걱정돼 나만 이상한건지
어떤 애들은 어른이 되고
어쩜 걔네는 아무 고민이 없는 것같애 늘
나한테는 언제나 무거운 짐이
잘났단게 아냐 나는 이뤄논게 없지
비교만 하면서 행동이 없어
동기는 있는데 과정이 없어
결과가 두려워 멈춰버렸으니 굳이 순위를 나누자면
꼴찌가 되겠지 단순히 여태 그랬듯이

beat by audiodoctor

1월 22일의 번개

오늘은 규칙을 지키기 싫어
근데 박자를 어기는 것도 힘든 일이네 이런
그러면서 자유롭다고 말하고 다녔어 참내
창피해라는 말을 건넬 사람이 없는 오늘도
똑같애 뻔한 말 늘어 놓는 놈
되고 싶지 않았던 모습으로
못 들어줘, 스스로도
그러니 어떻게 풀어줘 무엇으로부터
맘껏 부렸지 억지
나 혼자 특별해지고 싶었지
더는 할말이 없지만 가만히 있다간
내가 사라져버릴거야
죽음을 피하려는 몸짓
두려움에 떠는 사르트르를 누가 욕했지
존나 못됐지 인생이란건
듣지도 않을거면서 왜 말걸어
나는 안 도망가 왜냐면 시작도 안해서
항상 느꼈지 근데 여긴 아닌거 같어
아 왜 다시 말이 또 많어
그만하고 싶네 마지못한 척
그래 결국 이런 것까지 다
시작하지 못한걸 느끼는거지만
이것도 거짓말

inst) sec paul _Xemplary Human

Xemplary Human

E SENS - WTFRU (Demo)
http://beastsandnatives.com

WTFRU (Demo)

조용히 나를 비추는
저 밤하늘의 별빛은
누군가 내게 보내는
한마디 말인 것 같아 
달이 가장 높이 떠있는 오늘 같은 밤이면
내 몸이 떠올라 다른 세계로 향하는 것이 느껴져.

불 꺼진 방, 며칠이 지났는지
알려주는 무성해진 턱수염의 까끌거림
익숙하지 않은 맨정신, I need alcohol.
손에 잡히는 대로 다 목구멍에 털어 넣어
물감과 술이 섞여 요동치는 머릿속
창문 밖의 밤하늘과 어색하게 닮아있어
가까워 보이는 별들이 외로워하듯이
반짝이는 네가 날 더 어둡게 만들지 
파도처럼 밀려온 감정들에 발을
담그고 바라보는 잠들지 못한 사람들
이름 없는 화가를 감싸던 불안감
그 외로움조차 아름답게 느껴지는 밤
멍하니 쳐다보다 홀린 듯 드는 붓
텅 빈 왼쪽 귓가엔 또 찬바람이 부는 듯
이젠 익숙해질 법도 한데 
이 빈자리의 통증은 여전히 똑같아 

STARRY NIGHT

불 꺼진 방이지만 밖은 밝아
수많은 차들이 빛을 내며 길을 찾아가
별은 밝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는 사실을 
이제는 알지 나도 멀리 떠나왔지
기대가 없으면 실망감도 없어
가장 두려운 게 나 자신이 된 것도 어쩌면
특별할 것 없는 일상
혼자가 편하니까 
외로움이 싫다고 한 건 자연스러운 거짓말
세상과 싸우고 왜 자신과 화해를 해
내 주변은 전부 내 생각관 반대론데 
눈을 감아 사람이 가진 건 무한해 
이 세상의 진실이 그 어딘가 속의 중간에
아무도 날 알지 못해도 괜찮아
언젠가 내가 한 걸음을 떼면 모두가 날 볼테니까
내 등 뒤에 지새운 밤이 쌓이고 있어
별들 가운데 다른 것이 보이고 있어

STARRY NIGHT
STARRY NIGHT

조용히 나를 비추는
누군가 내게 보내는
저 밤하늘의 별빛은
한마디 말인 것 같아

STARRY NIGHT (feat. 양다영)

너에겐 한 손바닥에 잡힐 만큼 작은 달일 진 몰라도 나에겐 전부야.
그리고 그 전부가 바로 너야.

달이 너여서 그래.

Memories (demo) - Lilboi x Takeone

Uneducated Freestyle (Prod. Bricks On Da Beat)

늙은여우, 나는 철없지만 
그대는 알수없어 철면피
나를 보고 말하는 그 몸짓
도무지 해석이 불가능, 덧없지
나를 보고 말해봐, 2년이 그렇게도 긴건지
모두를 향하지만 그맘을

아는자는없지 오늘도 양 한마릴 업지

yeah 다가왔던가 이별의 날, 만나긴 했던가 
진저리나 진작 우리가 진짜 무리가 됐던 적이 있었긴 할까
뒤섞인 한탄, 빈속의 한잔처럼 속이 아파
아무도 알수없게 모두를 속인 한마리, 늙은여우

inst) audiodoctor 'petty peacocks'

2월 17일의 번개

Da c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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