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승에 간 소년의 이야기 -

여긴 어디지?
왔구나
으악!! 누구세요?
난 그저 저승에 사는 참견쟁이 아저씨란다
네..? 그럼 제가 죽은 건가요?
글쎄 너처럼 어린 나이에 이곳에 오는 게
이제 보기 힘든 것도 아니지
왜 이곳에 왔는지 과거를 보여주마

ver1)
2014년 때는 어느 화창한 봄날
이 불쌍한 아이가 처음 중학교에 간 날
또래들과 달리 작고 왜소했던 아이
14살로 보기엔 확연히 보이는 키 차이

하도 소심했던 14살의 소년은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고 싶다는 표현을
하지 못해 그래 언제나 나 홀로 외로이 걸어갔던 어두운 하굣길

피해망상과 우울증세는 점점 커져
그나마 잘했었던 공부마저 버렸어
엄마와 아빠의 걱정 섞인 말들이
그저 듣기 싫은 잔소리로 들리지

준비물을 사겠다며 어머니를 속이고
세젯물에 젖은 오 천원 지폐를 꽉 쥐고
이 돈을 벌기 위해 허리 끊어질 듯이 일한
날 믿던 부모님의 그 믿음을 져버리고

피시방에 앉아 시간을 보냈지
잘 풀리지 않는 게임을 욕했지
세상 모든 게 그저 X 같았지
해가 지고서야 집에 돌아갔지
미래가 보이지 않는 암흑 같은 소년의 길
내일이 되면 이 일상이 바뀔 수 있길
빌어 하지만 빛은 보이지 않아 빌어먹을
이렇게 사는 인생에 의미는 있을까?

H)
please Let me go 이대로
날 가게 해줘 제발 이 고통 속에서
please Set me free 이대로
날 내버려 둬 제발 이 일상 속에서

please Let me go 이대로
날 가게 해줘 제발 이 고통 속에서
please Set me free 이대로
날 내버려 둬 제발 이 일상 속에서

ver2)
사실 알고 있었지 내 자신이 달라져야 
날 보는 주변의 시선도 달라지는 걸
하지만 매일 죄책감에 빠져 사는 걸
막지 못하는데 이 어린애가 뭘 알겠어

못 참겠어 이제 그만하고 싶어
계속 붕괴되는 열다섯 살 소년의 자아
소년의 우울한 눈은 초점을 잃어가
그저 하루하루를 간신히 버티며 살아가

월 수 금 소년은 학원에 갔었고
끝나면 11시 아무도 없는 도보를 걸었고
내일 학원 가니? 일요일 아침 어머니의 물음
이미 지칠 때로 지쳐 떨어지는 눈물

애써 웃어 보이며 어머니께 말했지
"아뇨 엄마 저 내일은 없어요"
방으로 들어가 울음을 간신히 멈추고
돌이킬 수 없는 길을 소년은 선택했지

H)
please Let me go 이대로
날 가게 해줘 제발 이 고통 속에서
please Set me free 이대로
날 내버려 둬 제발 이 일상 속에서

please Let me go 이대로
날 가게 해줘 제발 이 고통 속에서
please Set me free 이대로
날 내버려 둬 제발 이 일상 속에서


제가 그렇게 죽은 거에요...?
글쎄 너의 인생은 행복했니
행복...? 말이라고 하시는 거에요..?
저는 부모님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어요
잘못된 건 나인데 바뀔려고 노력조차 안했어요!
너무... 후회된다구요...
아직 기회는 있단다. 이제 갈 시간이구나


ver3)
죽으려고 하는 그 용기로 살아라 아들아
아버지는 우는 나에게 이런 말을 카더라
나의 귀에는 들리지 않아 그 말은
나의 눈에는 보이지 않아 그 희망은
내 곁에는 아무도 없다고 내가 더 잘 알아
내 곁에는 아무도 없어 당신이 뭘 알아
비명 지르던 나를 안아줬던 아버지
주변에 있던 행복을 못 본 나는 그저 병신

H)
please Let me go 이대로
날 가게 해줘 제발 이 고통 속에서
please Set me free 이대로
날 내버려 둬 제발 이 일상 속에서

please Let me go 이대로
날 가게 해줘 제발 이 고통 속에서
please Set me free 이대로
날 내버려 둬 제발 이 일상 속에서


하아... 하아...
사...산건가...
아빠.... 엄마....
미안해요.....

저승에 간 소년의 이야기 (Kael the Hero)- prod. WizeChild

힘들었지 영웅아 (Kael the Hero) - prod. 왕탕

하얀 종이에 뚝뚝 떨어지는 잉크 방울 쓱쓱
검은 길을 만드는 펜 한 자루 쿨쿨 잘 시간은 이미 지나
칙칙한 침대에 누워 과거의 나를 돌아볼 시간

4년 전의 시간으로 돌아가는 시곗바늘
생각하면 따스하고 화창했던 봄 하늘
아래 이야기의 주인공인 이 소년은 쓸쓸하게 걸어갔지 그때 그 거리를

언제나 혼자였던 그 소년은
매일마다 죽고 싶었지만 참았거든
이 일상이 멈출 거라 믿었거든
하지만 자고 일어나면 또 지옥이 나를 반겼거든

밤새 흘렀던 눈물 자국 닦아내고
스스로 만든 이빨 자국을 숨긴 채로
해롱해롱 술 취한 듯 비틀비틀
뚜벅뚜벅 힘없이 중학교로 다시 걸어갔어

이 시간에 교실은 텅 비었었기에
책상 옆에 책가방을 놓고 엎드렸지
곧 아이들이 올 것을 알기에
그는 그저 조용하게 자는 척을 했지

날 좋게 안 보는 반 친구들은 수군수군
내 얘기를 하네 좋지 않아 두근두근
터질듯한 내 심장 죽을 것만 같아
나와 자신들을 비교하네 ㅈ같아
제발 그만해 나도 너희들과 같아

몸이 왜소한 건 그저 어렸을 적
건강이 많이 좋지 않아서
옷이 초라한 건 그저 부모님의
어깨에 부담 주기 싫어서

하고 싶은 말들을 생각으로 내뱉었어
그래 나 찌질하다 이 개새끼들아

아무 잘못 없는 부모님께 화만 냈어
그래 놓고 메일 후회하며 질질 짰어
밤이 되면 혼자 오른팔만 괴롭혔어

모든 것이 바뀐 지금 거울에게 말했지
"참 힘들었지 영웅아 용케 버텼네"
약속했잖아 울지 마
고개 들어 잘 봐 mirror
비춰지는 너의 모습
언젠가 네 꿈의 정상 위로
올라갈 미래만 꿈꾸자 기도
하자 영웅아 이제 꽃길만 걷자 가시밭길 모두 치워

하얀 종이에 뚝뚝 떨어지는 눈물 방울 쓱쓱
나의 꿈을 만드는 펜 한 자루 쿨쿨 잘 시간은 이미 지나
칙칙한 침대에 누워 현재의 나를 그려 볼 시간

하얀 종이에 뚝뚝 떨어지는 눈물 방울 쓱쓱
나의 꿈을 만드는 펜 한 자루 쿨쿨 잘 시간은 이미 지나
칙칙한 침대에 누워 미래의 나를 꿈꿔 볼 시간

힘들었지 영웅아 (Kael The Hero) - Prod. 왕탕

없잖아 (Kael the Hero) -Prod. NOCTUNE

우울해도 - feat.Kael the Hero

ver 1)

어둡고 캄캄한 어느 날 밤
어느 한 남자가 걸어간다
남자의 이름은 지킬 그는 
숨겨야 할 비밀이 있었지

인간의 내면을 보는 실험
자신이 죽을 수 있는 위험을
알고서 자신의 몸에 직접
독약을 투여했어 이런

지킬의 몸이 점점 녹아들어
참을 수 없는 고통에 비명질러
멎어가는 심장소리 쉿~
뒤진걸까나 oh holy shit
지킬의 눈알이 잠시 핑~
돌다가 어느새 몸이 휙
작게 기아처럼 바뀌네 지킬의
실험이 드디어 성공했네


ver 2)
내 이름은 지킬 아니 달라
내 이름은 하이드 너와는 달라
그들의 무시로 생기는 자아
악마처럼 보이는 또 다른 나
이 얼마나 아름다운 가!

하이드가 되면 참지 않아도 돼!
니들이 뭐라 지껄여도 괜찮아
다 죽이면 되지 
아무 감정 안드네
이 몸 정말 좋네
이 새끼가 내 꿈을 무시했었지
널 비웃어주고 죽여줄게

내가 왜 참고 살았나
이봐 지킬 닌 착한게 아냐
그저 병신 그 자체아냐?
그들의 시선이 그리 중요한가?
그래 계속 한 번 참아봐라

ver 3)
악한 내면을 숨길때마다
고통이 점점 커저만가
선한 내면을 보일때마다
구토가 쏟아만 질거같아

이런 모습이 정말 나야?
하이드는 그저 악마 아냐?
나 참는거 잘하지 않았었나?
그럼 그렇게 살아 이 병신아

가는 말이 고우면 호구로 보이는 세상
자신들이 꼬우면 꺼지라는 핍박
이런 ㅈ같은 곳에서 내가
착한 척해 봤자 얻는 건 제로
들리는 뒷담화와 인사 hello
물론 책상에 엎드린 채로
눈물 삼키며 애써 태연한 척
다시 고개를 세우네 천장 위로
니들의 위로 ㅈ까라 그래요
가식적인 새끼들 그냥 뒤지세요
누가 뭐라해도 이리 살거에요
내 안의 지킬박사를 숨긴채로
하이드가 그렇게 나쁜거냐?
근데 님들은 이미 하이드 잖아
내 눈엔 hide and seek 좆이나 까라
제발 니 본성을 숨기지마라

H)
hide hide 악한 마음을 숨겨
try try 착한 척하며 노력
해봤자 얻는 건 없어
난 상처를 받았지 벌써


hide hide 악한 마음을 숨겨
try try 착한 척하며 노력
해봤자 얻는 건 없어
난 상처를 받았지 벌써

저승에 간 소년의 이야기 (Kael the Hero)- prod. WizeChild

Kael the Hero (카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