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x&Master. 김준용
Lyrics. 김준용 

V1)
시간이 꽤 흘렀어 세상의 중심이 내가 되기까지
소심했었던 어렸을 적 그 얘긴 장편 소설 같지
종결된 지 오래됐지만 다시 펼치고 싶은 이야기
이제서야 웃으면서 돌아본다 이따금씩 

내 이야기를 힙합으로 풀어냈지
가사로 적어 내려갔던 시내버스의 좌석 맨 뒤
그 온도와 공기 내음 그리고 풍경까지 싹 적어댔지
잊지 않기 위해서, 내가 열심히 사는 이유 이거하나 thats it 

내 가사장엔 수두룩해 나의 아픔들이
볼 때마다 블랙홀마냥 그 시절로 날 빨아들이지
악마 같았던 그 얼굴들이 내게 달려들지
이젠 무섭지가 않아 난 그 악마와 맞붙었지 

만약 지금 이 노랠 듣고 있다는 것은 내가
길고 길었었던 밤이 지나 마침내 떴네 해가
뭐든지 이겨낼 수 있어 난 전부 이겨내 왔으니
이제는 질 일이 없다는 거지 마치 백야 

Hook)
난 전화길 꺼놨어
저기서 도망가고 싶었던
아인 먼 길을 떠났어
내가 다시 돌아온다면 

하얀 눈에 가득 덮여서
추위에 얼어붙어있겠지
그때 나를 녹여줘 안아서
그제서야 내가 되겠지 

V2)
그 시절을 겪고 나니 목표가 생겼어
쉬운 것 같지만 생각보다 어려운 평범
이거 하나 위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그 길을 걸어
혼자서 난리법석, 쳐대며 방황하던 날 걱정해 준 한 여자 

그 여자 덕분에 넓어진 시야와
한층 여유로워진 길 한가운데 홀로 서서 돌아봐
그 시절이 지나갔네 뭐 지금도 휘황찬란하진 않지만
덕분에 볼 줄 알아 나라는 한 인간 

세상은 너무 많아 입에 발린 말,
자기만 볼 줄 아니까, 멀어지는 거지 서로들 간의 자리가,
말을 아끼자, 차라리 그래 난 내 갈 길을 가,
앞길을 막지 마 내 사람 챙기는 것도 바쁘니까 

신경 쓸 시간 하나 없어 지금도 이미 늦었어
간신히 잡은 기회 못 버려 생명줄처럼 덥석
방해하는 놈들은 이 거리에 버려, 칼 같이 해야 되는 걸 알어
이미 배웠거든 인간관계를 처절하게

RING ROAD

김준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