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
군중들과 섞인 채 이리저리 떠밀려도 당신은 무덤덤하구나
자신을 끊임없이 학대하는 당신의 자아는 무덤에 있구나
그가 지나간 발자국이 연해질 때마다 당신은 초조해했어
끝내 자취를 찾아내지 못했을 때마다 땅 치며 후회했었지
아뿔싸 너는 왜 걔를 믿고 있었나 갑자기 방향이 틀어졌네
앞으로 갈 수도 돌아갈 수도 없어 의미 없는 제자리걸음뿐
쉽게 해결할 수 있었던 것들을 굳이 어렵게 해결하려 했고
지금은 외계의 언어를 듣는 것처럼 고개를 갸우뚱거리네
무지한 사람들과 되려 멋진 사람을 향해서 삿대질하고
진실은 밝혀지지 못하고 밟혀졌지 당신의 발아래에서
아뿔싸 너는 왜 걔를 믿고 있었나 갑자기 방향이 틀어졌네
앞으로 갈 수도 돌아갈 수도 없어 의미 없는 제자리걸음뿐
-간주-
군중들과 섞인 채 이리저리 떠밀려도 당신은 무덤덤하구나
자신을 끊임없이 학대하는 당신의 자아는 무덤에 있구나
그가 지나간 발자국이 연해질 때마다 당신은 초조해했어
끝내 자취를 찾아내지 못했을 때마다 땅 치며 후회했었지
아뿔싸 너는 왜 걔를 믿고 있었나 갑자기 방향이 틀어졌네
앞으로 갈 수도 돌아갈 수도 없어 의미 없는 제자리걸음뿐
이것이 지나친 모방의 한계인 걸 자신의 목소리를 따라서
앞으로 갔어야 돌아올 수도 있지 후회할 일은 없었을 것을

[앨범소개]
어느 날 큐는 한 가지 사실을 깨달았다. ‘세상의 중심이 나인 사람은 별로 없다.’ 이 세상에는 떡잎만 보고 될성부른 나무를 판단하는 사람들로 가득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좋은 게 좋은 거지’라고 중얼거릴 뿐이었고 그에 따라 신파조 가득한 감성들이 이 세상을 덮쳤다. 이에 염증을 느낀 그는 죽이 되든 밥이 되든 곡조를 넣어 뭐라도 말해보기로 한다. 보통은 죽을 쑤기 마련이지만 자신에게만큼은 밥이었고 그 밥은 ‘제자리걸음’ 이였다. ‘자신이 원하는 방법으로 진행하던 일이 잘못되면 골치 아프지만 적어도 전환점으로 삼을 수 있다. 그러나 타인이 원하는 방법대로 진행하던 일이 잘못되면 그보다 조금 더 골치 아프고 억울하다.’ 이 생각이 그로 하여금 ‘제자리걸음’을 쓰게 했다. 자아 성찰 없이 대세만을 따르거나 타의에만 의존하는 사람을 비꼰 거 같기도 하고 잘못된 교육을 받은 자의 비애를 노래하는 거 같기도 하다. 그러나 원작자조차 자기 기분 따라 다른 해석을 읊조리기에 그냥 보고 싶은 대로 보면 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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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u - 제자리걸음

Kyu (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