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새벽에

mukgureum

새벽에 나 홀로 서 눈을 뜨니 어색해
것도 처음이지 이젠 텅 빈 거리 고요함이 아늑하대

나는 창 밖으로 나가
나를 잠깐이나마 맡겨
나를 치유해주소서

외로움이 아파
어느샌가 휑 한 눈엔
초점이 잘 안 맞어
더딘 걸음엔 상처가 깊게
겉이 아름답다 해도 둘러 댄 가식의
가면 안에 있는 너는 더러워서 더는 말도 못해

행복한 적 없어 내 속은 썩어서
매 번 한숨 대신 괜찮다 해 만들어진 미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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