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 초반이 조금 넘어갈 때 쯤
난 하고싶은것만 하는 어린애였고
그렇기에 어렸을 적 가졌던 내 꿈에
난 몇 걸음이나마 갈 수는 있었지

많은일이 있었지
수많은 사람 앞에서
열정이랍시고 포장한거지 내 고집을
인생이 뭔지는
내가 직접 보기전까지는 모르는거니까

내 호흡이 닿는데까지 달렸어
이럴 시간따위 없어 밀어붙여 날 어서
가는 길이 멀어도 실은 나 괜찮아
결국은 모두가 종점에 도달하게되니까

아 이것도 거짓말인가
진심으로 가살 적은 날이 많이 없이 난
여태까지 뭐를 위해 살아왔는지도 모르겠어
내 인생이 소설이었다면 이건 part 1

아직도 못 고쳐 완벽주의적 성격
이 맘때쯤이 되면 다시 생각이 멈춰
그래도 나는 넘어가야했기에 그 언덕을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서 걷는 방법을
배워야만 그만 할 수 있었지 내 걱정
나 말은 안해 그건 좀
차라리 나을 것도 같아 
다 묻는 것도
이제는 아무것도
남지만은 않을 것 같아

마음이 조각이나 불안정했던 내가
오늘은 조금 나아 여러가지 생각이 나
다시 돌아오는건 아니지만 그 때가
지나간 날을 기다리면서 또 밤을 새 난

그럼에도 아직 하고싶은 말이 많아
몇 자를 적어내지 오늘도 난 여기 남아
영원하고 싶다는 게 단순한 내 바람이지만 
그냥 이대로 난 살아가는거지 뭐

흘러가는대로

얼마나 됐을까
이렇게 살아온지
나는 뭘 바랬을까
저 위를 바라본지 
어느덧 1년 하고도 더
1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난 어디로 왔을까

아무렇지 않게 나는 되어버린건지
누구도 실은 바라지는 않았었던건지 
멍청한 생각들이 자꾸 내 머릿속을 맴돌아 
계속 나를 더 헤집어놓지

따가웠던 시선에 
내 자신을 잃어가지 않기를 
빌고 또 빌어
나는 비록 더 미련한 편인만큼 
진심이었다는 것만 알아줬으면 하지
이건 나의 기록

몇 방울의 피로
설명을 할 수 있다면 아끼지 않고 흘려
저 거울 속의 나 그리고 널
이젠 뒤로하고 얘기하지
이미 멀리 지나가버린
과거의 날을 빌려

Mixed by 시우
Mastered by SewoN
Cover - La Persistencia de la Memoria (Salvador Dalí)

흘러가는대로

시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