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대는 거문고만을 위한 연주도구였으나, 언제까지나 그래야 하는 것은 아니다. 술대에 잠재된 다양한 음색들을 이끌어내기 위해서 우리는 거문고의 전통 주법에만 매여있을 수가 없었다. 이 valse는 비로소 해방되어 고삐가 풀린 술대의 광기 어린 춤판이다. 여기서 술대는 거문고를 넘어 가야금과 해금 위를 신나게 뛰논다. 춤추는 술대의 왜곡된 valse 리듬이 초면이라면, 차라리 발세라고 불러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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