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ok]
네가 옆에 있었던 네가 떠난 건
뭐, 그래, 인정할게
근데 왜 난 아직 이 자릴 못 떠나
이게 다 미련일까

[Verse 1]
웃기지, 사랑이 끝나면 바로 끝난다며
입으로는 다들 쿨한 척 하잖아
근데 난 아냐, 지금도 네 번호 앞에서
지우려다 멈춰, 손가락이 말을 안 들어
사진첩에 남은 너의 얼굴
지워도 꿈속에서 불쑥
그냥 추억이란 말 하기엔
난 아직 이별이란 단어를 발음 못해

밤에 불 켜진 도로 위에
우리 걷던 발자국들 다 바람에 날아갔는데
내 발걸음만 그대로 멈춰
사람들은 다 지나가는데 난 혼자
핸드폰 속엔 하필 또 너 같은 가사
웃기지, 이 세상은 다 너로 맞춰져 있어
이쯤이면 내가 진 거겠지 뭐
그래, 패배 인정할게
근데 난 아직도 네가 필요해

다 지나간 일이라며 다들 말해
시간이 해결해준다는데
시간은 내 상처에 소금 뿌려
더 선명해져 네가 준 온기
내가 잘못했나?
아님 우린 운명이 아니었나?
그런 말들로 마음 봉합해보려 해도
피는 계속 나와, 진짜 웃기게도
사랑은 칼이고 추억은 흉터더라
그걸 아직도 안 놓고 쥐고 있는 건 나더라
이제서야 알겠어

[Hook]
내 옆에 있었던 건 네가 떠난 것은
뭐, 그래, 인정할게
근데 왜 난 아직 이 자릴 못 떠나
이게 다 미련일까 해
아님 사랑이란 말에 놓인 걸까
아니면 내가 놓친 걸까


네가 떠난 건.

제이액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