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 guitar beat, pop-r&b instrumental - In Love Again - from YouTube by 

버스 안에서

봄에서 여름으로 가는 사이 어디쯤
한산한 오후3시 버스 좌석 어딘가
작게 열어놓은 창문 틈 사이로 새는
바람을 맞을 때 행복이 뭔지 알겠어

어여쁜 교복 입고 삼삼오오 모여있는
여고생 사이에서 나 혼자 어른인척 
이야기 엿들을 때 아무도 모르게 
잠깐 과거의 나를 마주하고 오곤해

in the bus at the bus
버스 안에서 버스 안에서 
bus bus getting in the bus 

북적이는 오후 6시 사람들의 얼굴
피곤으로 가득하고 잠깐의 스침에도
얼굴을 찌푸려 그 모습이 서글퍼져
애 꿏은 창문 밖 거리로 눈을 돌리네

엄마의 무릎에 앉아 큰 눈망울로
연신 깜빡이는 천사를 만날 때면
벌거벗은 사람이 되어 순수하지 못한
나의 발을 내려다보게 돼

in the bus at the bus
버스 안에서 버스 안에서 
bus bus getting in the bus 

눈을 감고 귀에 꽂은 이어폰에만 집중하면
온전히 나만의 버스가 되는 순간
사랑에 빠지는 상상
나를 기분 좋게 하는 항상
현실과 마주하는 모두의 이상
버스가 나를 데려다주는 길 위에
뿌려지는 고소한 빗줄기


버스안에서

양희은 - 엄마가 딸에게 

깜빡 시계를 놓치니
시간은 급행열차에 올라
엄마가 우려하던 어른의 나이로
입던 교복을 벗고 어느새 일터로
그런데 아직도 헷갈려
온전히 내 삶을 사는 건지
살고 보니 삶인 건지

엄마 나는 또 새벽이야
전에는 이해가 안됐는데 나도 이제
엄마를 생각하면 눈물이 나
엄마가 너무 열심히 살아서
이렇게 내가 집에서 청춘을 썩히는게
미안해서 눈물이 나
돈보다 금수저보다 나에게 쥐어준
희생이라는 두 글자가 눈물겨워 난
엄마의 삶이 안타까워 마음이 아파
엄마 엄마는 왜 자꾸 날 사랑해
이렇게 못난 딸을 
자랑거리하나 없는 나를 
끊임없이 사랑하는지 이해가 안가
엄마가 주는 사랑을
차분히 기다려주는 그 인내를
난 어떻게 갚을 수 있을까
평범하게 살아주지 못해서
남보다 뛰어나지 못해서 미안해 엄마
나도 영원히 엄마가 긴 머리일 줄 알았어
영원히 내 곁에 남을 줄 알았어



To Mom

로꼬, 유주 - 우연히 봄 inst/w.hook

오랜만이지 정말
내 머리맡이던 네가
어느새 그림자를 만들어
나도 모르게 네게 기대어
옛날 얘기들을 풀어 놓아
십년만인데 엊그제 같아
기억나 몰래 도망쳐서
사먹던 떡볶이
혹시나 집에 전화갈까
떨면서 가던 길
돌아보니 그게 너라서
나에겐 좀 더 특별했어
그동안 어떻게 지냈어
넌 벌써 군대를 다녀와
넓은 어깨를 가진 남자가 됏네
난 지루한 시간을 보내왔어
몰라볼 뻔 했어
우리가 우연히 볼거라
생각 못 했어
내가 기억하던 웃음은 그대로야
어깨에 닿던 내 머리는
이제 네 팔을 간지럽혀
자꾸 수줍어져
공기도 싱그러워 마치 봄처럼 


우연히 봄

0614.0614.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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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4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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