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ughdraft 1

Prime Short

가난한 마음이 사랑을 할 때

날이 없는 사람의
떠나지 못한 그림자야
어린 아이의 혼은
지지 않고 놀을 거야

눈부신 미소를 머금은 영혼에
이상하리만큼 지겹게
우린 발을 구를 거야

우리는 아이처럼 뛰었고
작은 햇살을 벗삼아 울었다
그대를 아무리 뒤쫓아도
그 볼을 볼 수가 없다 

재미없는 이야기로
혼을 쏙 빼놓아도 
가지러진 햇살에 
잠이들지 어떤 꿈속으로 

우린 아이같던 널 매달아두고
깊이 이해해봐도 온세상을 뒤져도
너는 어디에

우리는 아이처럼 뛰었고
작은 햇살을 벗삼아 울었다
그대를 아무리 뒤쫓아도
그 볼을 볼 수가 없다 

눈부신 입가에 찢어진 기억도
흉터로 남아 너를 가리키는 거야

아이 (3)

나의 옛날이야기 (cover)

빛이 사그라드는 이 겨울
아직 모르는 우리의 봄
기침 사이로 스며든 사람
잊지 않게 오늘의 별을 봐

허공에 떠도는 이야기 같이
바람에 떠도는 이야기 같이
입김 사이로 뜬 커다란 마음
무슨 색인지 맞춰볼까
비틀거린 건 아무것도 아닐 거야

겨울소리

흙, 흙이 있어
우리에겐
이 땅이 있어
알 수 없는 자그만
돌멩이
사이에 숨

뚝 뚝 떨어지는 
이 고요한 빗
방울 사이엔
커다란 달빛 아래
움직이는 우리의 그림자

우리가 유일하게 믿을 수 있는 건
우리가 유일하게 나눌 수 있는 것
세상에서 사라지지 않을 것들이
않아야하는 것들이
우리의 심장이 되어

다

우리 맘 속에 들어와 있는
너의 맘 속에 들어차 있는
이젠 알 수도 없지
나의 볼품 없는 욕심을 파는 
그 구멍가게에 열쇠를 잃어버렸나

흙, 흙이 있어
우리에겐
이 땅이 있어
알 수 없는 자그만
돌멩이
사이에 숲

뚝 뚝 떨어지는 
이 소금과 눈
물 사이엔
커다란 해
그 아래 움직이는 우리의
그 온기가

우리가 유일하게 믿을 수 있는 건
우리가 유일하게 나눌 수 있는 것
세상에서 사라지지 않을 것들이
않아야 하는 것들이
우리의 심장이 되어

다

구멍가게 열쇠 이야기

u look so down

2014년 여름의 아이슬란드의 모습과 그곳을 함께한 친구에 대한 글을 엮은 작가 민의 사진집 '바람을 삼키다' 와 함께할 음악, '가장 고요한 곳에서의 바람' 을 공개합니다. 

조용한 곳에서 감상해주세요 :-) 고맙습니다.

가장 고요한 곳에서의 바람

Solo Speech (ft. Haleyn. B. Whales)

갈증

일상을 옮겨 담아요

howdyotar@gmail.com

가장 고요한 곳에서의 바람

O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