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숨

230211

검은 숨

공허함만 남은 나의 길었던 밤은
어느새 아침을 찾아가고
떠오른 빛을 못 이겨 부서지듯 드리우는
그림자는 가녀린 나무의 것
나를 닮아 있어요

왜 넌 나를 닮아서
내 가슴 한편 묻어둔
보이지 않는 상처를
보이게 만들고 있나요

왜 난 너를 닮아서
내가 숨겨둔 모습을
두 번 다시 떠올리게 해요

어서 공허한 밤이 날 찾아와야만 해요
어둠 속에 또 날 숨기고 공허함을 …

Recent comments

  • AeraPlaylist

    I love this lovely song

  • 김민지

    너무ㅜ 좋아여

  • Parasokyo 최재흠

    230211 Sketch 공허함만 남은 나의 길었던 밤은 어느새 아침을 찾아가고 떠오른 빛을 못 이겨 부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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