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ll it whatever you want and please feel free to Shazam it. 😜

트로트 뽕짝 혹은 시티.. 팝

벌써 수년째 시티팝에 대한 열기가 뜨겁습니다. 몇 년 전엔 마니아들만 알았다면 이젠 정말 너무도 많이 대중화되었습니다. 일본 곡들은 물론이거니와 한국이나 대만, 홍콩, 인도네시아, 필리핀의 곡들 외에도 80년대 일본의 음악적 영향을 받은 아시아 국가들의 음악들이죠. 퓨처훵크 아티스트들의 얘기를 쓰고 싶지만 그건 대중적이지 않은 얘기니 넘어가겠습니다. 대스트리밍의 시대와 맞지 않게 갑자기 LP바들이 성행하기 시작하고, 시티팝 리바이벌은 이제 가요계의 큰 흐름이 되었습니다.

한국 곡들도 유행에 민감한 한국인들 사이에서 재발굴되고 리메이크가 되고 방송에 나오고 있죠. '슈가맨' 등지의 방송에서 재조명되고 바이닐은 가격이 뛰고, 이건 다시 리이슈가 되는 건 이제 음악 컨텐츠의 판매를 위한 루틴이 된 지 오래입니다. 레코드 좀 모은다고 방귀 뀌는 아저씨들이 김추자나 김정미 혹은 바니걸스 같은 신중현 사단의 '판'들을 기십만원에 사고파는 것처럼, 이제는 80년대 말 90년대 초의 '판'들이 젊은이들 사이에서 그렇게 팔립니다.

부르는 이의 문화적 배경이나 사회적 역할에 따라 트로트거나 뽕짝이거나 시티팝으로 다르게 불릴 수 있는 점이 한국 80-90년대 가요의 재밌는 점입니다. 그러니 ID3 태그에 몇몇 곡은 트로트로, 혹은 어덜트컨템포러리로 되어있었던 거 아닐까요. 참고로 국일관은 종로에 있는 어르신들이 노는 콜라텍이 있는 곳입니다. 거기선 '시티팝'이 나오지 않습니다. 진짜 '뽕짝'이 나오죠. 시티팝과 뽕짝과 트로트는 서로 본질이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물론 음악적 형식과 구성요소는 조금씩 다르지만, 어떤 이들이 어디서 듣는지에 따라 다르게 호칭될 뿐입니다. 국일관은 누구에겐 드림팰리스겠지만 모두에게 납득가능한 말은 아닌 것처럼 말입니다. (코로나라 다 소용없어졌지만)

어쨌든 유행은 유행이고 내가 그래도 꽤 정리해놓은 걸 다른 사람들도 좋아한다면 활용하는게 맞는 이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주변인들에게도 나지막이 고백한 적 있었습니다만, 개인적으로 20대 내내 견지했던 '힙스터'(제발.. 힙합 하는 사람 아니고 스노비즘의 자세로 모든 걸 판단하고 뇌까리는 등의)의 삶은 내려놓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유행과 관계없이 믹스를 만들 수 있었구요. 원래 같으면 너무 늦어 짜친다고 안 만든다 했겠지만요. 그래서 코로나 덕분에 시간이 남는 관계로 노동요로서 한국 곡으로만 믹스를 새로 만들어봤습니다.

Teuroteu, Ppongchak or City.. Pop (South Korean)

All about dance music, but good vibes on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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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nkallthatstuf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