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거리를 나서면 온통 행복한 연인들자꾸만 왜 걸음이 바빠만 지고 괜시리 울컥 화가 나는지
혼자서 영화를 볼 때나 슬픈 음악을 들을 땐생각 없이 한바탕 울며 웃다가 터질 듯 가슴이 저며 오곤 해
'사랑해' 되뇌이다 왜 나도 몰래 미안하단 말이 섞여 나오는지잘못했던 것만 생각나는지한발 늦어서 다 알게 되는지
술 취한 밤이면 전화번호 수첩을 뒤적이다가멍하니 잠을 또 설치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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