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만 잘 지내? 그게 궁금해
난 잘 지내 라고 말하기엔
거기선 다 알 수가 있다 하대

어렸던 나에겐
이해가 안 됐어
어렸었던 나에겐
죽음 이란 게


아빤 잘 지내? 거긴 좀 어때
1년 만에 들은 그 목소리엔
난 잘 지낸다고 웃으며 말해

아직 월세는 좀 버겁긴 해도
오늘 끼니도 잘 못 챙기긴 했어도
난 잘 지내는 것 같애
그럼 됐다메

끊긴 전화가
아직 내게는 조금 번찬가
그 길바닥서
2시간쯤 쳐 울었다가
나도 잘 살아야해서
다시 또 지하방으로 돌아와서
펜을 또 잡아 난 내 청춘이 아름답다 미화하긴 싫어


괜찮을 거야
괜찮을 거야
우린 진짜 괜찮을 거야

괜찮을 거야
괜찮을 거야
괜찮은 적은 몇 없지만
우린 진짜 괜찮을 거야


사실은 눈치가 보이긴 했어
우리 집이 없어서 돌아다녔던 친척집은 말야
어땠을까 엄마가 사탕을 손에 쥐어준 저 아이는
뭐라도 해주려 모진 짓도 마다 안 한 우리 아버지는

때뜸 꿈을 위해 떠난단 자식의 반항에
그 쓰린 맘을 참았을 당신은 어땠을지
그러고도 잘 지낸다 말하지 못 할 나에게
넌 잘하고 있다 위로한 마음은 어땠을지

이런 나에게 그 말은 건낸
그대의 맘은 어땠을지

이제는 혼자 뭐든 할 나이가 돼서
난 그걸 위로로 삼고
아직은 혼자가 버거운 나이인 것 같아서
난 그걸 다시 핑계로 삼아도

괜찮을 거야
괜찮을 거야
우린 진짜 괜찮을 거야

괜찮은 적은 몇 없지만

감정 미상 (De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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