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못 돌아가
편하게 쉴 곳을 난 또 볼까봐
괜히 전활 걸까봐
나 요즘 힘들다 말을 할까봐

살기가 바빠 아직은 못 봐 미안
전해줄 좋은 소식도 딱히 없지 난

그러니까 아직은 나 못 돌아가
가면 누워버릴 듯 해 한참

그러니까 말야
내게 잘하고 있다고 한 번 말해줄래

지워버린 듯 해
집가는 길과 현관 번호는

내가 뱉었던 꿈의
근처도 아직 못 간 듯해

이것도 핑계라지만
진짜로 못 돌아갈 듯 해


그러니까
오늘은 그냥 짠해

아직 이 밤
담을 게 많은 듯 해

니가 힘이 들 때 내가 옆에 있어줄테니까
오늘은 니가 내 옆에 있어줌 안 될까

오늘은 그냥 아무 말 없이 우리 다시 짠해
나의 밤을 위해
다시금 찾아올 너의 밤을 위해

앞으로 살아갈 우리의 젊은 날들을 위해

오늘은 그냥 아무 말 없이 우리 다시 짠해

비가 내린 뒤 흙은 축축하지만 기분 좋은 잔향을 남기고 떠나간다 Freestyle (Demo)

NU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