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집혀진 컵 늘 그렇듯 툭툭 털고 한잔

목젖을 치며 타고 흐르는 청량감

띠를 두른 젖은 먼지

괜히 느껴지는 이물감 어찌 된 건지

1급 약수물보다는 해골물

등 돌려봤자 정면엔 초록 거울

눈을 질끔 감고 떠도 떠오르는 잔상

발목을 잡고 있는 늪

빠져나갈 생각만 하다 턱 끝까지 차오른다

불 보듯 뻔하잖아  yo

심지어 세수할 때도 찾는 용접면

겹겹이 쌓여진 안면 각질

행동거지는 토악질 여집합 손가락질

후안무치 고집하나는 윈스턴처칠

5천원짜리 로또 6개 찍어 전부 번호 7


눈을 다시 질끔 수면 호흡

얼마 못 가 다시 헐떡이며 큰 숨을 내쉬어

상기된 얼굴은 이불로 가려도 

숨길 수 없어 검은 도화지 위로 펼쳐지는 

사이키델릭 프리뷰

혀 안에 뭘 탄 건 아닌지 애꿎은 침만 꿀꺽

되려 알람을 깨우는 나 거울 속 모습은 토끼눈

제일 아끼는 옷을 꺼내 입고선 도약 준비


외롭고 초조했던 무대 커튼 뒤 

인사이드아웃 character’s ride the bumper car

조명 앞에 찌뿌려진 눈살

Thunder

SENJEF